두이 친구들 안녕?
이제 완전 삼복더위와 함께 이겨내야 할 여름이다.
올 봄부터 유난히도 가물었다가 장마철이 되니 시원하게 비가 잘 내려주었다.
덕분에 그나마 물부족으로 고생하는 농촌에 해갈이 되어 다행이다.
무더위가 한창인 요즘에는 시원한 계곡으로 피서를 가야하는데 폭염 경보와 함께 야외활동 자제에 대한
재난 문자도 자주 온다.
이럴때는 연간계획을 변경하여 냉방 장치가 잘된 실내활동으로 변경하여 실행해야 한다.
영화감상이 이상적고 적합하다는 생각으로 요즘 볼만한 영화 '옥자'를 추천 받아 보기로 했다.
오랫만에 학창 시절에 월말 고사 마치고 단체로 많이 갔던 대한 극장이 추억의 장소인것 같다.
7월 18일 (화) 충무로역 1번출구 대한그장 매표소앞에서 10시에 만나기로 하였다.
상영시간이 10시 20분이기에 평소보다 20분 빠른 시간에 모이기로 했다. 20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10시가 되니 모두 18명이 1층 대기실에서 모였다 .피정란과 박순선은 미리 만나 다른 영화를 보고 끝난 후
합류하기로 했다.
이른 시간인데도 먼 곳에 사는 장현숙과 가평에 사는 백윤자의 모습이 보였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미국에서 온 오연한도 잊지않고 나왔다. 모두들 반가운 얼굴들이다.
역시 나이가 들어감에 옛친구들이 그리워지나보다.
영화 '옥자'는 봉준호 감독 작품으로 강원도 산골에서 평화롭게 살던 소녀 미자가 옥자와 함께 10년간 자란 둘도 없는 친구이자 소중한 가족이다. 슈퍼 돼지 프로 잭트를 추진 중인 루시 미란다가 옥자를 이용해 제2의 전성기를 꿈꾸며 동물 학자가 옥자를앞세워 또 다른 작전을 수행하려는 비밀 동물 보호 단체 까지 각자의 이권을 둘러싸고 옥자를 차지하려는 세상에 맞서 옥자를 구출하려는 미자의 험난한 여정과 강한 의지와 끈기로 다시 고향으로 되찾아 오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삼겹살, 햄 소세지들이 이런 동물 학대를 받으며 만들어진 제품이란 생각을 하니 불쌍한 돼지들의 고통과 인간의 잔인함이 엿보여진다.
영화 감상을 마치고 바로 극장 건너편에 있는 식당 '화로백서 로 갔다. 마침 영희 아들의 도움으로 안내 받은 곳인데 좋았다. 기호에 맞는 메뉴를 주문하여 맛있는 식사를 했다.
오늘 영화는 조조로 오천원을 냈다. 회비는 만원을 걷으니 부족하다 .부족분은 회비에서 지출했다.
에세이 모임에서 10월 출판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6월 모임에서 친구들의 동의를 얻어 기부금 삼십만원을 에세이 팀장 최혜숙에게 전달했다. 식사후 극장 뒤 근처에있는 영희아들이 운영하는 카페로 갔다.
공간은 좁아도 아늑하고 깔끔하여 우리들의 모임 장소로 최고였다 .
항상 밝고 멋진 의상과 예쁜 모습으로 모두를 즐겁게 해주는 현영과 정경란의 노래 솜씨는 여전히 곱고
아름다웠다. 최혜숙은 오늘 기부금의 답례로 탐방 팀 전원에게 맛있는 차를 제공하였다. 친구들의 많은 후원과 베품으로 늘 넉넉한 마음과 감사함이 가득하다.
늘 그랬듯이 김옥선 회장은 문화 탐방과 영화 감상후 한명씩 꼭 돌아가며 서로의 감상과 소감발표로 마무리하는 기회를 갖는다. 그러다보니 말솜씨와 감상 수준이 나날이 향상되고 발전한다.
수준있는 우리 친구들 22기 모임은 자랑스럽다. 그 간의 못했던 얘기꽃으로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어진다.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각자 할 일을 찾아서 바쁜 걸음 재촉하며 헤어진다.
8월엔 방학기간이니 쉬고 9월에 만나자고 다짐하면서 ....
* 9월 문화 탐방 안내 -
가는 곳 -- 몽촌 토성과 올림픽 공원
일시 -- 9월 19일 화요일 10시 30분
만남장소 -- 몽촌 토성역 8호선 1번 출구
황 옥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