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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장인사말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수도여고 선후배 동문님들께 인사 올립니다. 멀리 해외에 계신 동문님들께도 인사 올립니다.

저는 2024년부터 수도여고 총동문회장으로 2년간 일하게 된 23기 문남숙 입니다.

 

여태껏 무심히 살다가 이번에 총동문회를 맡게 되면서 우리 모교에 대해 공부를 해보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하늘아래 이런 대단한 학교를 내가 다녔구나...

우리 모교가 이런 기치를 가지고 설립된 학교라는 걸 이 나이되도록 모르고 살았다는데 대한 미안함으로 울컥하기도 하였습니다

 

첫째, 이름입니다. 수도여고의 首는 머리 首, 都는 도읍 都, 이 나라의 중심, capital city라는 뜻입니다

다른 여고들의 이름과는 비할 수 없는 높은 학교 이름입니다.

 

둘째, 학교를 상징하는 校花, 꽃입니다.

다른 학교들의 교화인 매화, 배꽃, 은방울, 개나리, 진달래 같은 꽃들과는 차원이 다른 백합을 교화로 가진 모교입니다. 일백 百, 합할 合, 통합, 화합과는 차원이 다른 百合입니다.

백합의 그윽한 향기는 또 어떻습니까?

 

셋째, 교가를 부르다 보니 자유와 평화, 밝은 양심, 찬란한 태양, 영광의 우리 수도...

무엇보다도 우리 모교는 영롱한 백합송이들이 모여 만든 거룩한 수도여고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학교 교가 가사를 살펴봐도 거룩한 이라는 형용사를 학교 이름 앞에 붙인 학교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인간이 추구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 거룩함을 교가에 실은 거룩한 수도여고의 동문들입니다!!

선배님들이 애써 가꾸어 오신 이 거룩한 수도여고에 명예동문이 되고 싶어 긴 줄이 서고, 후배들은 이 거룩한 수도여고의 재학생이라는 자긍심을 갖도록 따뜻하고 향기롭고, 기품 있고 거룩한 수도여고 동문회를 계속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다른 여고에는 없는 우리 모교의 큰 장학회의 물줄기가 재학생 후배들에게 계속 흐르도록 독려함과 동시에 동문들에게는 총동문회의 설립 목적대로 동문과의 친목과 우의를 도모하며 동문들의 사회활동지원과 모교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존의 백합산악회를 포함한 소모임들은 물론 더욱 다양한 소모임들을 만들고 활성화함으로 각 기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해외의 동문회와 더욱 따뜻하고 밀접한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백합국제동문회를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어디에서 어떻게 살던 우리는 거룩한 수도여고의 동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을 때,

한 송이 백합이 모여모여 百合 향기를 뿜을 때, 우리 마을이, 수도 서울이, 대한민국이 百合 향기로 뒤덮이게 될 줄 믿습니다.

2024년 새해에도 동문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계획하신 모든 일에 좋은 열매가 맺히시길 기원합니다.

 

     나 하나 백합송이 된들

     온 밭에 백합향기가 풍기겠느냐...

     내가 백합 한 송이 되고

     너도 백합 한 송이 되면

     결국 온 세상 밭이

     백합꽃 밭이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

 

조동화 시인의 시 한 구절로 인사말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1일

수도여자고등학교 총동문회장  문 남 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