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댕이\"
2010.04.10 12:02:06 조회687
매일 아침 운동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체조가 끝나면 2차로 “맥 다방” (Mcdonald) 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오늘 아침에는 회원중 한사람의 친구가 바다 낚시를 나갔다가 사람 키 만한 큰 오징어를 2마리를 낚아 올려서 신문에도 사진과 기사가나왔다고 했다.
오늘의 화제는 생선 이었다. 명태 이야기 과매기, 문어. 등등 큰 고래로 부터 아주 작은 생선 준치, 꽁치 며루치 까지 논하다가 며루치는 젓갈을 담으면 일년 내내 김치를 담는데 요긴한 젓국이 된다고….젓갈 담그는 생선 이야기가 이어지며 젓갈 중 “밴댕이 젓” 이야기가 나왔다. 밴댕이는 납작하고 작지만 젓갈을 담그면 김치 맛이 일품이란 말로 이어지며, 왜 사람들이 흔히 속이 좁은 사람을 밴댕이 속이라고 하느냐는 말이 나왔다.
밴댕이는 내장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너무 작아서 속이 거의 없다고 한다. 성질이 너무 급해 잡히면 즉시 죽기 때문에 주로 젓갈을 담는다고 한다. 밴댕이 내장 같이 “속이 적다”는 말에서 “밴댕이 속알 머리 가진 사람”이란 말이 유래 되었을것이라고 모두 웃었다. 그럴듯한 재미 있는 이야기 였다.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누구라도 한번쯤은 밴댕이 속이 되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나도 가끔, “밴댕이 속” 을 갖고 살고 있었 다. 젊어서는 툭 툭 털수 있는 일이었는데… 상처 입은 마음은 가끔씩 밴댕이 속이 되어서 “꽁” 한 마음으로 갈등으로 살기도 했다. 밴댕이 속이 되지 않키로 마음에 담아 두었던 것 이제 모두 지워 버린다.
늙어가며 밴댕이 속을 가진 노인은 되지 말아야 겠다. 속은 넓게 그리고 모든것을 포용 하고 배려하며 추한짓 하는것은 보지 않을것이며,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들을 본받아 그런 사람들을 따라 갈것이다.
내가 사랑했던 백합 뜨락, 아름다운 글이 넘쳤던 시절, 한 페이지의 글은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뒷장으로 넘어가던 시절,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홈 페이지 계시판에는 한 사람이 3건의 글을 올리지 말자고 했던 시절, 이제는 3편의 글을 올리자면 몇일을 기다려야 되고.. 열심히 쓴글을 악평을 하니 글을 써서 올리기도 싫었다. 밴댕이 속으로 살아야 했던 시절은 슬픈 추억으로 묻을 것이다.
음악은 중자 아우님이 제 글에 올려주신것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