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조야! 고생이 많구나. 더우기 이렇듯 날씨가 뜨거우니 얼마나 힘들겠니?
나라도 나서서 협조를 해야하는 게 마땅한 일인데 여건이 그렇지 못하니 참으로 미안하구나.
아직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마음대로 낼 수가 없으니 이해해주렴.
1월에 미국 가서 원향이와 부군을 며칠간 만나고 왔단다.
졸업 후 처음 만남이었는데도 어색하거나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조금도 없었어.
물론 여러차례 이메일을 주고 받았었기에 수십년이란 시간의 갭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었지만 말야.
수십년의 세월이 무색할만치 얼굴도 전혀 변하지 않았더구나.
교복을 입혀놓으면 바로 그 모습 그대로 여고생의 모습일 것 같을 정도로...
여하튼 수고 많다. 11월에 만나면 많은 얘기 나누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