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성찰\"로 보내는 사순절 (중앙 일보 LA 3월19일 2011)
2011.03.15 04:20:34 조회428
사순절이 시작 되었다.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신부님이 이마에 재를 발라 주시며 하신 말씀이다. 젊은 시절에는 죽음이란것은 생각지 않고 살았다. 건강 했기에 잊고 살았다. 긴 세월 지나 죽음을 앞둔 황혼 역에서 흙으로 돌아가라는 말씀이 가슴속 깊이 담겨진다. 이마에 십자로 그어진 검은 재는 죽음이 바로 앞에 다가 온듯 초조한 마음이 앞선다. 이제 흙속으로 돌아 오라는 증표를 받은것 같았다. 한치 앞을 내다 볼수 없는것이 사람의 삶, 죽음은 아직 멀리 있다고 살아온 세월, 언제 출석이 불려질지 모르는 삶의 마루턱에서 모두가 지나온 삶을 성찰 해 보는 때 이다.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남에게 상처를 준 일은 없는가?
천사의 말을 하면서 안으로는 다른 마음을 품고 있지는 않았는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 합리화 한 일은 없는가?
타인을 비난 하지는 않았는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는가?
약삭 빠른 머리를 이용해 자기 이익을 챙기지 않았는가?
누구나 자신의 양심은 감출수 없다. 밖으로는 보이지 않는 나만이 아는 진실한 성찰, 자신만이 아는 보이고 싶지 않은 잘못한 일들을 한치의 가책 없이 털어 버리는 성찰이야 말로 진정한 “양심 성찰” 이다. 사순절에는 마음속의 꺼려지는 모든것을 털어내는 마음의 세탁을 해야 할것이다.자신을 숨기지 않는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베푸는 삶, 용서와 화해의 삶, 사랑과 희생을 나누는 삶으로 은총이 비 처럼 쏟아 지는 거륵한 사순절을 깨끗한 마음이 되어 기쁜 부활절을 준비 해야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