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날
나뭇잎에 비낀 햇살처럼
아름다운 시월을 보내며
아쉬운 듯
비가 내립니다.
누군가 보내준 시 한 편으로 시월의 인사를 대신합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
--손희락--
그대여
사랑하는 이 있거들랑
언약의 반지 끼고
시월의 마지막 밤 만찬을 즐기라
애틋한 사랑
붉은빛 와인
불변의 잔에 부어 목을 축이라
한 끼 만찬을 위해
한 잔의 와인을 나누기 위해
인연의 바다 갈라져 육지가 되고
저 하늘, 별과 달 어둠을 밝혔으니
해마다 돌아오는 시월의 마지막 밤
정든 고목 곁 울며
울며 떠나는 낙엽 주워
한 몸,
한 마음 이룬 그 의미
잊지 말고 기억하라
찬 서리 덮는 흰눈
펑펑 내리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