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보다도 아름답던 9월도 가버렸네
'9월이 오는 소리 다시 들으면
꽃잎이 지는 소리, 꽃잎이 피는 소리~~'
8월 말쯤 되면 언제나
나도 모르게 '9월의 노래'를 흥얼거리지만
꽃잎이 피는 소리도 지는 소리도 듣지 못한 채
일상에 파묻혀 어느덧 보내버린 9월,
그리고 시월은 추석연휴로 시작되는군.
가끔 들어오는 몇몇 친구들
(그래도 세계화 된 셈이지, 물 건너에 있는 친구들도
가뭄에 콩 나듯이라도 들어와 주니...)
그리고 들어오기는 하지만 흔적없이 나가버리는 친구들
모두모두 해피 추석하기를...
이제쯤은 어엿한 시어머니, 친정어머니가 되어
대접을 받으며 명절을 치르노라
명절증후군이라는 희한한 증세는 안 겪어도 되겠지.
허나
이놈의 세상이 오히려 자식들 눈치 보는 일이 많아졌다니
그 일도 만만치 않아
명절이 싫은 사람도 많더군.
그래도 보름달, 둥근 마음으로
한 번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을 순간들을
기왕이면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게나.
그리고 건강하게(필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