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화사한 오늘. 떡을 자주 해 오는 강숙이의 편의를 위하고 자기가 꼭 친구들을 위해 밥을 사야한다는 현숙의 간곡한 마음을 안고 까치울역에서 만나자마자 식당으로 고고. 푸짐한 추어탕과 튀김.간장게장으로 배는 터질 것 같은데 뻥튀기는 왜 이리 잘 들어갈까. 부천 생태공원으로 발길을 돌려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공원을 한바퀴 돌고 팔각정에서 현숙이가 이끄는 게임까지 즐기며 까르르. 오랜만에 신단주의 벌칙으로 엉덩이로 이름쓰기까지 동심으로 돌아가서 즐긴 오늘. 한문학원을 운영하는 순영이는 수요일 수업을 다른 날로 분배하여 수요일에 자유부인이 되었다고 또 차를 산다고 하여 또 찻집으로. 여러번 떡을 해 오는 강숙이와 서로 자기가 낸다고 흥겨운 옥신각신이 벌어진다. 얘들아 서로 산다고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내거라. 덕분에 우리 모두는 행복한 마음과 끊임없는 수다에 젖어 이제는 집으로 가자고 겨우 달래어 몸을 일으킨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