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4월 4일)
호텔 조식으로 아침 식사를 마친후 느긋하게 각자 여행짐정리를 마치고 버스 탑승.순천 낙안읍성으로 향하였다.
역시나 넓지 않은 지방도로 곳곳의 환상적인 벚꽃 가로수 터널길은 백합산악회원들에게 때맞춰 꽃구경 잘 왔다고
환영하는 것 같았다.
<낙안읍성> -조선시대 대표적인 계획도시인 읍성으로 성내에 주민이 직접 살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속마을-
도착하니 비가 내렸다. 동문에서 길따라 이곳 저곳을 견학 산책하였다.
조선 태조 6년(1397) 낙안 태생 양혜공 김빈길 장군이 土城으로 축조후 세종6년(1424) 石城으로 개축
인조 4~6년(1626~1628년) 충민공 임경업 장군 石城 중수,영화 촬영지로 낙안민속 문화축제가 열리며
春夏秋冬 낙안읍성 모습을 영상실에서 관람하고, 낙민관 자료 전시실에서 옛조상님들의 일상 생활도구를 보며
어릴적 가정에서 쓰던 생활도구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었다.큰샘 빨래터 세탁물에 방망이 까지 놓여있어 정겨웠다.
성곽 곳곳에 성곽길을 걸을수 있는 계단이 있어 성곽길에 오르니 봄비와 운무에 싸인 마을이 한결 아늑하였다.
<미향식당>에서 점심으로 벌교 꼬막맛을 구이,찜, 양념,부친개,비빔밥으로 만끽하였다.
여행의 마지막 코스 선암사로 향하였다.-백제 승려 아도화상 창건한 태고종의 총본산-
주차장에서 절까지 1Km 가 넘었지만 뾰족뾰족 연둣빛 잎새를 싹 튀우는나무들과 봄비 맞으며 타박타박
자작자작 걷는 산책길은 계곡 물소리와 함께 너무나 낭만적이었다.불가의 땅이 시작됨을 알리는 계곡을
가로지르는 승선교~! 아치형의 다리로 조선 중기 세워져 300년 가까운 세월을 보낸 건축물이란 사실이
믿기 힘들게 탄탄하고 아름다웠다. 다리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겼다.
절마당에 도착하여 선암 홍매를 보려 했지만 벌써 다 지고 말았다는 스님의 말씀이었다.
옛 뒷간 건물이 남아있었고 나뭇가지마다 맺힌 동글동글 작은 물방울은 봄비의 운치를 더해주는것 같았다.
내려오는 산사길도 Slow ~ Slow 모두들 봄정취에 흠뻑 취한듯 하였다.
귀경길에 오른 2호차 안에선 선암사의 자연스럽고 고즈녁한 여운이 못내 아쉬어 27기 김춘임 동문의
정호승 시인의 <선암사> 시낭송이 있었다.
< 선암사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 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시낭송을 마치자 잠시후 14기 운정 이숙자 동문의 答詩 낭송이 있었다.
정호승님 시 읽고
선암사에 갔더니
봄비가 먼저 울더이다
내가 울기전 봄이 먼저 울더이다
그리움에 지쳐가며 기다린 봄이
화들짝 팝콘처럼
꽃피우고감이 아쉬워
눈물 찔끔 울더이다
성질도 더러워라
급하긴 무에 그리 급한지
목련꽃,동백꽃, 뎅겅 목 떨어뜨려놓음이
서러워 울더이다
봄맞이 온 수도의 여인들
선암홍매 한발 늦어 보지 못함에
봄비에 젖은양 울며 울며
서운함안고 가더이다.
스님의 등뒤의 한 말씀 내년을 기약하이소.
<이인휴게소>정차후 천안 <우리한우 한옥정육 >식당에서 뜨끈한 불고기전골이 비는 그쳤으나 추위를
녹이는데 안성맞춤 메뉴였다. 다시 귀경길에 <입장휴게소>를 마지막으로 막힘없이 싱싱 달려 예정시각보다
이른 시각에 압구정 도착 해산하였다. 모두들 안녕히 가세요.
***********환영합니다***********
15기:김순자 16기: 이금자 18기: 임은애 23기: 차은영 모두:(4명 )
*******참가자*******
9기:김승옥 송한희 장문희(3명) 10기: 차정애(1명) 11기:양재익(1명)
12기:구현기 김영자 백문자 송정옥 이연희 이재영 이정완 이춘복 최병희 한정희 황수자(11명)
13기: 윤정강 탁명숙(2명) 14기:강정자 고명희 고영자 김명애 노영숙 박찬희 백수옥 오용근 오청자 유휘미
윤매전 이숙자 이옥자 장순이 최절자(16명) 15기:강희선 김경자 김경희 김남순 김선자 김순자 김영자
박은수 박찬자 이경순 이종례 정옥순 정정자 주옥련 황윤옥(15명) 16기:김길순 김정숙 박영화 오연자
이금자 이계령 최정화(7명)18기: 강인봉 계상희 임은애(3명) 23기:경용순 차은영(2명) 25기:손순옥 유미경
한혜림(3명) 26기:이성희(1명) 27기:김경남 김경복 김춘임 이현경 이원주(5명) 모두 :(70명)
백합 산악회 동문 여러분
때맞춰 찾아간 남녘 봄맞이 눈이 시리도록 본 활짝 핀 벚꽃 정말 환상적이었지 않았나요?
2018년 첫 산악행사 행복지수 최고점이었지요.금오도 비렁길 일정은 자연재해로~~~
긴겨울을 무사히 보내고 첫 봄나들이 참여해 주신 동문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달말 이어지는 경북 고령 대구 나들이때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섬진강변 휘드러진 벚꽃과 낙안읍성 동헌 뒷뜰의 자목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