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상 시학 (形而上 詩學)
21세기 시 왜 형이상 시 여야 하는가?
19세기 시는 관념이나 사상 일변의 시였다
20세기 시는 主知主義 , 이미지즘 시를 썼다.
21세기는 형이상시 인데
형이상시는 사상시와 사물시의 결합, 상반상층의 충돌의 조화를 통일시킨다
먼 양극의 합일과 같은 결합과 통일과 합일로 집약되는 결속성을 그 원리로 한다
즉 양극성 (대립), 순수한 통징, 컨시트(착상의 기발성),다시 말하면
결합 합일 통일이 집약되는 결속성을 그 원리로 한다
예시)
행복= 불행
행복은 한사코
불행의 등에 업혀 자랐다
더러는
불행은 행복을 업어 키우기도 했다
그대
행복과 불행은 이복형제가 아닌 형제인 것이다
결합시킬 수 없는 것을 결합시켰다(폭력적 결합)
화해 시켜서 시적으로 결합시키다. 포괄시키다‘
* 박진환 교수님은
<양극화와 메타포의 두 미학>에서
아이러니를 한마디로 규정할 수 있다면 相反의 均衡이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곧 서로 이질적이거나 相反, 상충의 요소를 나란히 병치시켰을 때 일으키는 대립항_ 일테면 서로 모순되는 것을 한 질서로 이끌어 내어 진실에 값하게 하는 구조적 양식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외견상 상반되는 듯 하 지만 그 이면에 감추고 있는 진실이 상반의 요소를 지양, 진실에 값하는 것으로 이끌어내는 그런 문학의 구조적 양식을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엘리엇에 의하면 그의 전매특허인 폭력적 결합의 산물로 보아줄 수 있고, 브록스에 의하면 형이상 시인들의 시법에 대입하면 양극화의 시학쯤이 될 수 있게 된다
곧 말하고자 하는 본디의 것과는 반대되는 부정적 표현으로 도리어 긍정적이고도 적극적인 뜻을 나타나게 하는 일종의 강조법의 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형이상 시인들은 의도적으로 시인들이 드러내고자 했던 본디의 것을 서로 대립되고 모순 상충되며 부조화의 극으로 이끌어 올려 최대한으로 긴장을 고조시켰다가 이를
교묘하게 합일시킴으로서 고조된 긴장의 이완을 통해 체험하게 되는 카타르시스의 시적 효용을 백분 살리고자 했던 것이 바로 양극화다 .
* 성찬경 교수님은는 형이상시는 우리 사람을 닮은데가 있다
육신과 영혼으로 구성되어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다. 하나 안에 둘이 결합돼 있는 것이다. 그 안에 위트 펀 아이러니 컨시트 유머 등이 서로 불꽃을 튀기며 재미있게 겨룬다. 비수같이 통렬한 비판이 있고 응징이 있다. 그와 동시에 포근한 관용이 있다. 순간이 기웃거리는가 하면 영원도 도사리고 있다. 아니 영원과 순간이 교차하는 것이다
ts엘리옷은 형이상시를 세상에 크게 알린 사람인데“ 사상을 장미향기처럼 맡는다”는 표현이 있는데 이런 발상도 이런 유형이라 할 수 있다.
*최규철 시인은
컨시트란 기발한 착상이란 뜻인데
컨시트의 결합과정
첫 번째는 두 개의 사물이나 개념 사이에서 겉으로 보기에 전혀 무관한 것들을 기상천외의 해학적인 발상으로 결합시키는 컨시트 기법
두 번째는 서로 상반되고 양극화된 것들이 당돌하게 결합
세 번째는 아주 동떨어지고 이질적인 것들을 상호 결합 시킨다
컨시트가 유사성이 없는 것들의 결합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부조화의 상태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그런 부조화가 시작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조화로 탈바꿈하는 변용이 이루어져야 한다
네 번째 파라독스와 아이러니가 가미되면 될 수 록 좋다
컨시트는 상반되고 양극화된 것들의 결합이기 때문에 이런 결합물의 양끝이 멀다. 이런 양극의 거리가 멀수록 팽팽한 긴장이 있고 그 공간이 크면 클수록 밀도있고 함축성이 있다. 따라서 그 결합과정에서 오는 빠른 시적 전환이 있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양끝이 가장 먼 것이 페라독스와 아이러니 이다
예) 첫 번째의 예시
쥐가 꼬리로 계린을 끌고 갑니다 쥐가 꼬리로 병속에 든 들기름을 빨아 먹습니다 쥐가 꼬리로
유격 훈련처럼 전기줄에 매달려 허공을 횡단합니다 쥐가 꼬리의 탄력으로 점프하여 선반에 뛰어 오릅니다 쥐가 꼬리로 해안가 조개에 물려 아픔을 끌고 산에 올라가 조갯살을 먹습니다 쥐가 물동이에 빠져 수영할 힘이 떨어지면 꼬리로 바닥을 짚고 견딥니다 30뷴 60분 90분 . 쥐독 합니다 그래서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살아가는 삶은 눈동자가 산초열매처럼 까맣고 슬프게 빛납니다
- 한민복의 “셀러리맨 예찬. 전문”
박봉을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빗댐
입으로 모기 잡나
(풍시조) 박진환
피를 빨아먹는 모기 잡는데 의견이 분분하다
정치가 어떻고 법이 어떻고 대통령이 어떻
입으로 모기 잡나? F킬라를 뿌려야지
이런 3행시 속에서 형이상시의 ‘사물의 관념화’나‘관념의사물화’를 기대하기란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 시에서는 그런 종류의 전형적인 컨시트 시법을 선보이고 있다
즉 1행의 사물화에서2행의 관념화로 다시 2행의 관념화에서 3행의 사물화로 교묘하게 맛물려
교합시켜 가면서 형이상시 컨시트의 통재 질서를 유지해가는 묘미가 있다
3행의“ 입으로 모기 잡나? F킬라을 뿌려야지”는 이 시에서 압권이라 할 수있다
옛날에는 F킬라를 대롱을 물고 입으로 뿌리던 일을 상기하면서 공론을 벌이는 일과 F킬라를 뿌리는 일들이 입에서 이루어진다는 동질성과 입에서 나오는 공론과 F킬라가 다르다는 이질성을 미묘하게 대비시킴으로서 격조 높은 형이상시의 컨시트를 선보이고 있다.
첫째는 양극화,둘째는 양극성의 것을 합일시키기 위한 컨시트 , 셋째는 문화적 징벌인 통징이다. 시의 통징이란 아픔으로 시원한 것 , 정신적 카타르시스, 형이상시의 골격을 유지, 이를 시에 실천했을 때 형이상시는 성립될 수있고 이렇게 해서 성립된 시가 형이상시이다.
시도 이제는 가슴에 담아둔 것 마음속에 간직한 것들을 밖으로 드러내 눈으로 볼수있게 진열해야 비로소 인정 받게된다. 그래서 현대시를 회화 곧 눈으로 보는 그림이라고 한다. 언어를 그린 그림이란 뜻이다.
지금까지 마음으로 쓰던 시, 사상으로 쓰던 시, 곧 관념으로 쓰던 시를 형상으로 쓰는 시 곧 사상과 관념을 형상화는 시로 바뀌게 했고 이런 형상화 작업에 의해 현대시가 쓰여지게 이른 것이다.
*형상화 작업의 예
한가 (별로 할 일이 없어 잠시 틈을 내어 보는 마음의 여유)
조심스레 한가를 실로 뽑아
나선형 거미줄을 쳐 놓고
줄에 걸린 생각들을 포식하는
이름 모를 신종 거미 한 마리
*정서의 형상화 예
그리움
더러는
창 끝에 독을 발라 던진
투창이다가
더러는
잘못 당긴 오준으로 빗나간
큐피드의 화살이다가
또 더러는
허공에 던진 시린 칼날의
비수이다가
끝내는
스스로의 가슴을 겨누어 당기는
베르테르의 방아쇠
이번 예시처럼
현대시는 눈에 보이는 것을 보다 새롭게 보일 수 있도록 변용하여 새롭게 태어나게
함으로서 시적 창조에 도달하게 된다
눈으로 볼 수 없는 마음속의 관념이나 가슴속의 정서는 관념 정서에 상용하는 사물과 바꿔
형상으로 드러냄으로서 현대시의 시법에 충실하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