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8일 어버이날 걷기방. 이제는 부모를 모시는 친구들보다 자신이 어버이날의 부모가 되어있는 친구들이 많아 못 온 친구들을 뒤로하고 만남. 용인에 살고있는 자서와 옥란의 초대로 광교호수공원을 돌기로 하였다. 상현역에 내리니 예쁜 할멈들이 조르르 앉아있는 뒤태가 딱 우리 친구들이다. 지하철 역사를 나서고 금방 숲길이 시작된다. 어린이날 연휴에 내린 비가 안타깝지만 덕분에 송화가루도 미세먼지도 깨끗하게 씻겨내려간 청명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 너른 호수공원 둘레길은 우리의 가슴을 기쁨으로 꽉 채우는데 부족함이 없다. 코다리찜의 맛을 검증하러 답사까지 한 자서의 배려로 참 맛나는 코다리찜을 먹고 곧바로 찻집으로 고고. 옥란이가 각양각색의 차와 빵을 사 주는 데 아까 너무 배부르다고 호소하던 친구들 다 어디갔나? 어쨌든 너무 맛있어. 호호홍 다시 상현역으로 가야 하는데 40분 걸린다니 자서가 지름길을 택하여 조선꽈배기를 사 주는데 난 절대 못먹어 집에 가져갈꺼야 하던 결심은 온데간데. 벌써 손이 입으로 향한다. 에구 걷기방이야 먹기방이야. 우리끼리 자축한 풍성한 어버이날. 아이들하고 저녁 약속 있는 친구들도 있으니 서둘러 집으로. 친구들아 오늘의 주제는 안오면 손해!!!!!. 다음 주에 보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