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매우 어수선 하고 사람 마음을 옥죄는 불안한 시기에
우리가 살아가고있다. 숨 막히는 답답한 마스크를 써야하고
서로 서로 만남도 갖지 못하는 묘한 세상이 좀체로 끝날것 같지 않아 보인다 . 이런 답답함 속에서 그래도 나에게 위안을 주고 푹은함을 주는 것이 백일홍이다.
나는 금년봄 백일홍을 심었다 . 옛날 우리가 어린 시절에 심었던 바로 그
일년초 백일홍을 심은 것이다 . 햇볕이 좋왔는지 거름이 좋왔는지는 알수
없지만 키가 가슴까지 올라오고 어떤놈은 내 키보다도 크게 자라서 가지를
수 없이 생산해서 한나무가 한아름씩이다 .
각가지 색갈의 꽃들이 풍성하게 피어 눈을 즐겁게 하고 어린시절 앞마당에 아름답게 피어나던 나팔꽃 봉숭아 백일홍을 떠 올리면서 옛날을 추억하게 만든다 . 세상이 발전하면서 신기하고 예쁜 꽃들이 많지만 왠지 백일홍은 고향을 떠올리게 하고 어린 시절을 기억하게 만드는 추억의 꽃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
엄마 품같은 푹은함을 느끼게하고 마음에 안정감을 주는 백일홍을 금년가을에도 열심히 씨를 받아 내년에도 더 많이 백일홍을 심어서 마음에 평안을 얻으리라 . 세계 각국으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도 중국의 대 홍수도 사라지고 우리 마음에 백일홍과 같이 안정감을 주는 세월이 살며시 찾아와 주기를 소망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