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쨋날(9월 19일)
추석연휴를 마치자 마자 월요일 아침!!! 예정대로 백합 산악회 행사는 시작 되었다.
모두들 추석명절을 지내느라 바쁘고 피곤하셨을텐데...출발 시각에 맞춰 압구정 주차장에 반가운 모습으로 만났다.
승차후 7시 35분 출발!!! 김밥,영양찰떡,생수로 맛있게 아침식사를 하며 버스안은 금새 화기 애애~~
차창밖 쭉쭉 뻗은 가로수엔 아직 녹색으로 싱그러웠고 간혹 군데 군데 누른빛도 보였지만 하늘은 맑고 푸르러 쾌청하였다.
이번여행은 버스 한 대로 동문끼리 서로서로 낯익히며 더욱 친밀감을 느껴 좋~다 하면서 간단한 인사소개가 있었다.
산악회 출석 개근상 수상자 12기 네 동문,산악회 사랑에 남다르신 13기 탁명숙 동문 (이번에도 일정을 앞당겨 현해탄을 건너오심)
27기 장인경 신입회원의 "동행하여 행복하다"는 인사말과 기수별 소개가 있은후 2016년도 산악회 출석 개근상을 나누고
안받은 회원들은 섭섭하지 않을까~? 하여 모두들 썬크림을 준다는 회장님의 따스한 배려에 한바탕 웃었다.
8시 30분 <안성휴게소>에 잠시 정차후 세종 이정표를 향해 천안, 논산 충청권으로 진입 차창 밖으로 보이는 논 벼도 누룻누룻 익어
수확의 풍성함을 기다리는듯... 파란 하늘, 흰구름, 여행자들에겐 더없는 낭만을 실어주는듯 했다.
버스도 막힘없이 씽씽 달려 서해안고속도로와 <가덕터널>을 지나 군산을 거쳐 첫탐방지<고창읍성>에 도착하였다.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1453)왜침(倭侵)을 막기위해 전라도민들이 유비무환의 슬기로 축성한 자연석 성곽으로 둘레 1,684m,
높이 4~6m 東,西,北 門, 성내에는 22동의 관아건물과 성밖에는해자( 垓字)등 전략적 요충시설이 두루 갖추어져 있었다함.
<답성놀이시작 >이란 표지판이 있는 북문부터 성곽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성곽길로 올라서니 고창읍내가 한 눈에 보이고
높고 푸른 하늘, 흰구름, 마주하는 시원한 가을 바람과 함께 가슴이 훅 터질것만 같았다.
가운데 송림 숲길로 내려가는 동문, 한바퀴 빙 돌아온 동문, 모두들 한 바퀴는 돌았으니 다리병은 나았으리라 !
<우진 갯벌 풍천장어> 음식점 현관에 아름다운 꽃화분들이 많아 우리를 반겼다. 직영하는 양식장에서 다이어트된 장어를 소금구이로
요리했다며 먹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공기밥,누룽지를 기호대로 선택 겉저리,묵은지,양파,깻잎절임 반찬과 함께 비타민A 와 E,
오메가3를 다량 함유한 장어 구이로 맛있게 든든히 보양식을 하였다.
두번째 탐방지 감나무 가로수를 뒤로 하며<학원농장>에 도착 했으나 메밀꽃은 일부 조금만 피어있고 대부분 갈아엎은 밭흙만 보였다.
9월 10일~25일 까지 메밀 꽃 축제라는 프랑카드가 무색하였다.그냥 지나치고 선운사로 향하였다.
<선운사>백제 27대 위덕왕 24년(577) 검단선사가 창건한 천 년 고찰/
오가는 관광객이 많았으며 군데 군데 붉은 꽃무릇이 홀로 또는 군락으로 피어있었다.일주문까지 흐르는 물위 데칼코마니 나무그림자는
매우 환상적이었으며, 잎은 아직 파랗지만 '후드득 후드득' 바람결에 떨어지는 노란 은행알들 가을 정취가 나는듯 하였다.
선운사 경내를 둘러본후 각자 체력대로 쉼터에서 또는 도솔암 마애불상까지 다녀오기로 하였다.
도솔암까지 보행탐방로는 푹신 푹신 묵은 낙엽과 왕골 카페트가 깔려 있어 걷기에 힘 들지 않았다.계곡 물소리,새소리,꽃무릇과 함께하는
숲 오솔길은 힐링 중 힐링 이었다. 도솔암 가까이에 가니<고창 선운사 도솔암 장사송>이란 보호수가 있었다.
나이가 약 600 살,높이 23m로 매우 장엄해 보였다.
드디어 도솔암 최종 목적지 마애불상 도착 - 고려시대 조각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마애불상으로 추정된다하며
지상 3.3m의 높이에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는 불상의 높이가 15.6m,폭 8.48m로 연꽃무늬를 새긴 계단모양의 받침돌까지 갖춤-
불상을 보자마자 얼굴의 뚜렷한 이목구비가 인상적이었고 자비로워 보였다.그옛날 긴사다리가 있었을까? 어떻게 조각했을까?
다시금 우리 조상들의 위대한 예술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버스주차장 약속시간에 도착하니 지난해 옥정호 전망대에서 '사랑가'를 열창하던 LA 거주 27기 김현숙 동문을 만나 동행하게 되었다.
44명 만석! 할수 없이 불편한 조수석에 앉게 되었지만 '충효가'로 동문 만남을 화답하는 한의사 김동문의 열정은 대단하였다.
맛있고,풍성하고, 편안한 집<미풍정>에서 갈비탕으로 저녁식사를 마친후 <변산 자연 휴양림>에 도착 기별로 숙소 배정을 받았다.
건축한지 얼마 안되어 휴양림이 깨끗하고 베란다 앞으로 바다가 보였다.TV 를 켜니 경주에서 지진 또 발생!!! 다음 달 경주에서
개교 70주년 국제동문회가 열리는데...우리에겐 굿 뉴스가 아니었다. 모두들 이럴수 가??? 불안한 가운데 이생각 저생각을 떠올렸다.
#둘쨋날(9월 20일)
이른 아침 숙소에서 베란다 앞을 내려다보니 바다가 "어서 나오라"고 손 짓하는 것 같아 짐가방을 버스에 놓고 A동 숙소동을 중심으로
부안마실길을 산책하였다.먼저 모항 갯벌체험장까지~ 오르막 내리막 오솔길도 푸른바다와 함께 이어지는 숲길이라 힘들지 않았다.
바다를 향해 철조망이 쳐있고 '군사보호지역'이란 군부대장의 경고게시판이 보였다. 조개껍질이 다닥다닥 쌓여 있고 모래로 다져진
해안가를 정점으로 되돌아 걸으며 곰소염전 쪽으로도 조금 걷다 8시 까지 주차장으로 승차 휴양림을 출발하였다. 눈앞에 전개되는
저멀리 보이는 수평선,작은 섬들, 푸른하늘, 흰구름 조각, 자연의 조화로움이 경외스러왔다.
간판 이름이 긴<대한민국 원조 바지락죽 (명가)죽부인 변산온천산장>에서 바지락 녹두죽을 새콤달콤 묻힌꼬시래기와 맛있게 먹었다.
정성스레 끓인 죽은 맛 있었으나 감자,상추 절임은 너무 달았다.
<내소사>백제무왕34년 (633)혜구두타스님 창건/ 특산품 판매상가를 지나 진입로 좌우로 쭉쭉 뻗은 전나무 숲길을 천왕문까지
피톤치드 맘껏 마시며 걸었다.애기단풍, 벚나무 ,팥배나무도 심겨있어 단풍이 들면 더 아름다울 것 같았다.노란 상사화도 군데군데 보였다.
경내에 들어서니 커다란 보호수가 쉼을 주는듯하고 3층석탑도 단아하게 보였다. 대웅보전의 연꽃과 국화꽃을 수놓아 화사한 꽃반을 연상하는
꽃살 무늬 문살은 우리나라 장식무늬로는 최고의 걸작품이라던데 과연 볼수록 꽃잎, 꽃봉오리,잎사귀 하나하나 사방연속무늬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철못을 쓰지 않고 나무만으로 지었다는 대웅보전은 화려한 단청이 없어 더욱 고풍스럽고 수수하여 돋보였다.
걸어 나오면서 귓가에 들리는 스님의 청아한 독경 소리가 신심을 울리는것 같았다.
<채석강>지각운동,화산활동,바람,파도등의 영향으로 형성된 다양하고 신비로운 해안 지질을 탐사할 수있었다.
단층이 켜켜이 쌓인곳,나이테처럼 나선형인곳등의 해안절벽과 그 아랫부분에 넓게 펼쳐진 암반지대를 키작은 해초,따개비,굴껍데기를
밟으며, 웅장한 자연의 조화물앞에서 경탄하며, 코 끝에 감기는 갯내음을 맡으며,모두들 단층절경을 배경으로 사진촬영하기에 바빴다.
<계화회관 백합죽>에서 백합조갯살파전이 한가운데 놓여있고,계란처럼 은박지에 싸 구운 백합과 맛깔스런 반찬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변산 마실길 2코스>일명 노루목상사화길 걷기를 성천에서 송포까지 6Km 걸었다.밀려오는 파도소리와 흰포말,갈매기떼,울창한
해송사이를 때론 모래해변가를 걷다가 길을 찾지못해 이길 저길 가보면서 담소나누며 여유롭게 걸었다.역시 동문들끼리 걷는 마실길은
마냥 즐거웠다. 계속 이어지는 철조망,서해안 군사작전지역이란 게시판, 얼룩무늬로 칠한 해안경비 참호를 보며 안보경계심을
늦출수 없음을 실감하였다. 송포 가까이오니 붉노랑 상사화가 줄줄이 피어 있기도 하였다.
단군이래 최대의 건설이라는 간척사업으로 1991년 11.16일 착공 2010.4.17 준공 된 군산시 부안군을 연결하는 <새만금방조제>를
달리는 버스안에서 견학후 불노문 앞에서 단체 촬영을 하였다.-202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갯벌생태계파괴,해양오염,수산자원고갈,
환경오염문제로 그동안 찬반 논란이 많은 세계 최대의 방조제 건설 사업이다함.-
<장가네>에서 조개모둠 칼국수를 맛있는 전라도 맛김치로 푸짐하게 저녁식사후 천안 휴게소 잠시 정차! 막힘없이 달려
9시반 압구정 도착 해산~
백합산악회 동문 여러분 !!!
첫날 고창읍성 답성놀이,도솔암까지 둘쨋날 휴양림에서 걷기,전나무숲길,변산 마실길걷기 이틀동안 참 많이 걸으셨지요?
몸튼튼 다리 튼튼입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 ,푸른하늘,푸른바다,수평선,흰구름, 시원한 바람 모두가 힐링만점이었지요?
발목 삐끗한 두 동문들에겐 미국에서 급파된 주치의가 있었습니다. 끈끈한 동문 사랑이 철철 넘쳤습니다.
올해 마지막 산악회 행사를 무사히 마칠수 있도록 동행해 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개교 70주년 국제총동문회도 그동안의 수고가 헛되지 않을것으로 굳게 믿습니다.전동문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겠지요.
건강하세요.
******환영합니다.신입회원 (존칭생략)*******
27기 : 장인경 (1명)
********참가자(존칭생략)*******
12기: 김숙자 이연희 이정완 황수자 (4명) 13기: 윤정강 탁명숙 (2명) 14기: 강정자 고영자 김근오 박찬희 백수옥 오청자 장순이(7명)
15기:김경자 김경희 김미자 김선자 신 선 이경순 정옥순 (7명) 16기:김길순 김정숙 박영화 오연자 이계령 장옥기 진길섭 최정화 (8명)
18기:강인봉 계상희(2명) 23기: 박화숙 현석분 (2명) 25기: 김성옥 김정임 박영숙 유미경 (4명) 26기: 이성희(1명)
27기: 김경복 박인숙 박종혜 신주희 이원주 이현경 장인경(7명) 모두:(4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