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졌던 마지막 여행 ( 본론 )
2009.11.22 07:43:02 조회827
지난 11월 2, 3일의 해남 두륜산 여행을 '멋졌던 마지막 여행' 이라 함은, 정말 멋졌었고 또 마지막이라
굳혀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번 2006년 수도여고 60주년때도 몸이 불편하여 응급실에 찾아갔던 때가 있었다.
그때 몇몇 후배에게 괴로움을 끼친적이 있었다.
이번에도 계속 소화불량으로 고생을 했고, 아직도 쾌차하지 못하여 괴롭군요. 그래서 미안해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마음만은, 흥분상태로 막 나가려는데 묵고 있던 오영숙4 언니가 우리를 불러 새운다.
터키대사를 사위로 둔 언니의 손에 요란한 목도리가 두개 들려 있다. 오늘 추우니까 이걸 둘르고 가라고....
언니와 나는 쌍둥이 처럼 그목도리를 두르고 Taxi 로 모임 장소로 갔다.
당연히 1호 차로 올랐다. 아니란다. 반가운 얼굴들 뒤로 한채 2호 차로 올랐다.
27명 이라는 15기의 젊은 열기가 향긋하게 퍼져있는 Bus 안에서 앞자리를 친구 신복련5과 나란히 앉았다.
다행히 우리의 일행이 된 9기의 김승옥, 송한희, 이영자, 장문호 4명이 함께했다. 반가운 얼굴 들이다.
또 한명 외톨이 탁명숙13 이 있다. 그는 15기 들만 찰 통하는 것이 아니고 나와도 무척 친하다.
팀웍만 멋진것이 아니고, 더 멋진 우리 2호차의 대장 박승자15가 더 반가웠다.
박승자의 초등학교 4학년때 처녀부임한 선생이 내짝 신복련 선생 이었다니 사제지간에 동문 선배로 만났다.
나는 설명을 듣고, 덩달아 더 흥분 되었으니 승자가 얼마나 예뻤을까!!! 나는 교장으로 은퇴한 친구를 신교장
이라 늘 부른다.
우리 2호차의 동지들 ..... 너무나 똑똑하고 멋이 있고 너무 좋았는데, 그 감상을 생략해야 함이 못내 아쉽소.
내가 글을 쓸때 자꾸 날아가니 짧게 써야 함이 슬프도다.
총 113명의 여행에 112명의 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고도 부족하기만 했던 못난 나를 용서 하시오.
핑게를 건강 문제로만 돌리려니 미안할 뿐이외다.
회장과 부회장의 노고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이미 증명된 일이었고... 공로가 많았던 이청자 전회장과
다정히 만났음은 잊지못할 행복이었소. 국제대회때 마다 만났던 차명옥19 의 예쁜 얼굴을 만났음도 기뻤고.
이연숙19과 오세은19을 함께 만나니 "어머 반가워라"...
일일히 거명 하지 않았어도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