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게 시작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7년 전, 어느날 어쨌든 문인회는 닻을 올렸습니다.
돌아가신 김용직 선생님, 그리고 김정숙 선생님께서 물꼬를 트시고
13기 유소영선배님을 비롯 형님들이 "아우들아 우리 한 번 해보자" 하시며
물길을 내어 오늘까지 이어져 왔네요.
이런 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물줄기는 생각보다 자꾸 가늘어져 의기소침해지기도 하면서
그래도 벌써 7년이 되었어요.
어쩌면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작은 물줄기가 나중에 큰물을 만든다는 역설도 만들어가며...
하여 조촐하게나마 7주년 기념 모임을 갖고 여기 기록으로 남깁니다.
6월의 첫 월요일, 현충일이었네요.
인사동 언저리만 맴돌다 조금 고급지게 강남으로 진출, 청담동 중식당 "the Road" 에서 엣지있게. ㅎㅎㅎ
청담동 주민, 23기 권경숙후배 덕분이었어요. 최근에 영입한 후배 몇 분이 계신데
권경숙 후배는 특히 제2의 인생을 여러가지로 모색하면서 그 중에서도 문학에 무게를 두고
멋진 계획을 실천 중입니다.
박경임 후배는 이미 등단의 과정도 거치고 생업을 병행하면서도 꿈을 실현하고 있는 열혈동문입니다.
몇 년만에 어려운 걸음하신 유소영선배님, 가슴 뭉클할만큼 정말 반가웠구요, 강신덕, 김경자, 정순영, 박후자 선배님,
물론 방지원 우리 회장님, 김영득 사무국장님, 이 모임을 위해 암중모색이 많았고 그만큼 애도 많이 쓰셨지요.
애석하게도 꼭 오시기로 했던 김정숙 선생님이 못 오셔서 모두 아쉬웠지만요.
이제부터 그날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소환해보기로 합니다. 몇몇 사진은 크기를 문제삼아 올릴 수가 없네요.
일일이 축소해서 다 올리고 싶지만 시간도 힘도 없어 그냥 할 수 있는 만큼만 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이 시스템이 저는 익숙치 않아 사진 바로 아래 설명도 생략했네요. ㅠㅠ
다만, 저 아름다운 옥상정원은 권경숙후배님이 가꾸어 온 꿈과 힐링의 장소, 자연과 더불어 즐거운 한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