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총동문회를 다녀와서
이정숙
손자를 돌본다는 핑계로 넘 오랜만에 총동문회에 다녀왔다.
600명이 가까운 참석자로 인하여 롯데 H 그 넓은 홀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꽉 차 있었다.
5시면 어두워지는 요즈음 멀리 사는 동문들도 많을텐데...... 이렇게나 많이 참석하였다니 !
정말 너무 놀랐다.
그러나 시작이 많이 늦은데다가, 1부 순서가 좀더 깔끔하게 진행되지 못한 아쉬움은 컸지만,
80세가 넘은 선배동문님들의 많은 참여와 총동문회 집행부의 열정적 헌신을 엿볼 수 있어서
숙연해졌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옛 친구들,특히 여고 동창들과의 만남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동기들 모임은 순수했던 학창시절의 순간 순간을 떠올리며 새삼 행복해질 수 있어서 고맙고,
총동문회는 든든한 친정 같은,모교사랑으로 나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같게 되어서 기뻣다고 하는
친구의 말이 마음을 울린다.
그 친구는 좀 맘에 안드는 점이 있어도 오고 가는 것이 좀 힘들어도 갈 수 있을때까지는 계속 참석
하고 싶다고 했다.
이런 동문들을 위해서도 단순하고 깔끔한 진행이 될 수 있기를 바라 본다.
나 또한 건강도 예전 같지 않다보니, 나중에 후회 하지 말고 할 수 있을 때 친구도 자주 만나고 서로의
사랑도 전하며 열심히 참석하자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이 수도여중,고를 다닐 때의 교훈이 생각난다.
" 정직, 건실, 명랑하여 태양과 같은 여성이 되자 '
그 옛날에 태양 같은 여성 !!!
정말 시대를 앞서가는 여성 교육의 명문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우리 수도여고 ! , 우리 22기 ! 11대 회장단과 친구들아 사랑한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 내년에도 만나자.
작성자가 2019년 12월 17일에 전해 받은 이정숙 친구의 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