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소풍, 아니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크루즈나 단체 여행은
가족이 다니지만 이제는 손자들은 대학생들이다 보니 모두 안 따라 다닌단다.
여행이란 손자들이 어렸을때는 재밌게 함께 다니고 즐거워 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젊은이는 젊은이끼리 늙은이는 늙은이끼리 끼리 끼리 다니는것이
일상인데 아들 며느리가 함께 가자니 난감했다.
모처럼 가자는데 안가겠다고하면 다음엔 국물도 없을것같고 그렇다고
좋아라 하기에는 아리송하고 어쨌거나 기분 좋게 승락을 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5일 간의 여행에 지루해 지면 어쩌나 은근히 걱정을 했다.
친구같은 사돈 할머니도 함께 하기로했다 . 자동차로 미 동북부의 9개 주를
둘러 보는 여행이었는데 아들 며늘이 준비들을 철저히 했다 .
자동차 여행이니만큼 차속에서의 시간이 길어 지니 지루할것을 생각해서
노래방 준비도 아주 잘했다 고등학교때 미국에 온 아들 며느리는 한국의
정서가 아직 남아 있어서 한국의 가곡. 트롯트 찬송가등 다양한 곡선정을
해서 프린트해서 각자 한권씩 나눠주고 노래 잔치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여러날 보내면서 생각 밖에 즐거운 시간들을 가졌다 .
무엇보다도 늙은이 들이 장거리 운전을 하면 서로 긴장하고 피곤한데
든든한 젊은 아들이 운전을 하니너무 편하고 좋왔다 가는 지점마다 숨어 있는
관광 명소들을 둘러 보고 자세한 설명까지 곁들여서 좋은 여행을 했다
앞자리에는 아들 며느리 중간 자리엔 의자 한개를 빼고사돈 할머니가 앉고
빈 자리엔 간단한 짐을 넣고 뒷자리엔 우리 내외가 앉아서 여유있게 다녔다
마이크가 오가며 노래 잔치가 벌어지고 생각 밖의 재미있는 시간을
즐기며 가는 곳 마다 숙소가 편했고 아침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아침 식사와 점심 저녁은 돌아 다니다가 눈에 띠는 식당을 다녔는데 늙은
우리들도 밥과 김치를 안 먹고도 전혀 먹고 싶은 생각이 없이 다녔다.
여행이라는것이 사람을 많이 가깝게 한다는걸 느끼게 했다 매우 친숙하고
아들 며느리도 편하고 재밌었는지 다음에 또 모시고 가겠다고 했으니 이번
여행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