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2월의 마지막 토요일이다 .
한해가 어찌 빠르던지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간다.
크리스 마스인 오늘은 사방이 고요하다 . 한국 뉴스를 보니
한국엔 눈이 너무 많이 왔고 매우 춥다고 하니 한겨울이긴 하다.
그런데 여기 뉴져지는 아직 눈이 한번도 내리지 않았고
오늘도 눈대신에 비가 오는 온화한 날씨다 . 계절은 못 속여서
하늘을 뒤덮던 우리집 뒷마당의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이 촉촉한
비와 대화 하는듯 하다 .
찌푸린 하늘이 뿌옇게 깔려 있지만 저 먼 하늘엔 파아란 하늘이
나를 바라보고 있는걸 보니 차차 맑아질 분위기다 .
나는 비도 싫고 눈도 싫지만 찌프린 날씨는 더욱 싫다 . 먼 하늘이
옥색 빛으로 점점 다가 오는걸 보니 기분이 좋다 .내일은 밝은 태양이
뜰것이다.
아무리 백세 인생을 바라 본다고하지만 우리들의 나이도 이미
힘을 잃어 가는 해와 같다. 그러나 석양천에 걸린해가 찬란빛을 발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안간힘을 쓰는것과 같이 우리들이 늙어갈 지라도
건강을 챙기고 매사 긍정적으로 살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