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김희경 선생님께 드립니다
2004.12.14 10:13:11 조회511
선생님
그날 전 정말 선생님 뵈려 참석했어요. 이건 정말 참말입니다.
제가 먼저 선생님 계신 테이블에 가려 했더니
예경이가 선생님 식사 중이니 끝나면 가라고 해서 그만 먼저 인사드릴
기회를 놓쳐버렸어요.
선생님께서 우리 17기 테이블을 하나 하나 도실 때마다
환성이 터지던 장면을 잊을 수가 없네요.
전 선생님 전화받고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른답니다.
그때가 언제인데 그 일을 잊지 않으시고 전화를 주신 성의는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받은 선생님의 반듯하고 결곡한 인상에
조금도 모자라지 않고 변하지도 않으셨구나 싶었어요.
선생님
아직도 예전 모습이 많이 남아 있어 더 반가운 마음입니다.
어쩌면 저희들이랑 비슷하게 세월이 스쳐지나가는구나 싶기도 하구요.
한 친구가 난 수학을 못해서 선생님과 못 친했는데... 하더군요.
저도 마찬가지지만(어디 수학 뿐인가요? 제 중1 시절은 정말 바보같은 시절이었거든요)
그래도 선생님의 가르침이 제 삶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어요.
비록 세상적인 성공은 저와 거리가 멀지만 제 마음이 이만큼 건강할 수 있다는 것도
잊을 수 없던 중학교 일학년 시절이 주는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야 해요. 또 뵐 때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