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의 단상斷想 / 김정숙 정원3 장금자142021.11.22 12:12:04 조회1261 ♧가을 끝자락의 단상斷想 /김정원♧ 풀빛이 변하고 있다 시간이 초록을 지치게 하고 있다 울타리의 장미넝쿨 피끓던 사랑은 꿈길이었나 마른 잎새만 떨군다 젊은 날 일에 쫓기던 한 때의 갈망은 미래의 그 여유 뜬금없이 오늘이란다 달팽이인 듯 서둘 일 없는 걸 못내 서러움 그리듯 기어가는 이 행보! 느리게 가니 전에 못 본 비구름 뒤의 태양 앞사람의 속울음도 들리나니, 얼핏 쳐다본 가을하늘 한 쪽 어느 아낙의 남빛치마가 저리 고울까 깊푸르게 숨어 있는 저 '무한'을 두 손으로 휘저어 봤네 꼼짝도 않는 영원 속에 겁 없이 퐁당 빠져봤네 무례하고 무모한 이 행위를 용서하소서! 정수리에 닿은 한줄기 가을햇살 소곤소곤 은애恩愛로 스며든다 정결한 온기 찰나의 청복에 피잉~ 도는 눈물이. ♧가을에 서서 /김정원♧ 지나가던 바람이 잘 익은 도토리 한 알을 풀섶에 떨군다. 맑은 공기가 튄다. 바위틈에 비집고 살았던 캄캄한 여름풀 좁쌀 같은 씨앗이 탱탱하다. 가을빛 오묘함은 차라리 은혜 말보다 깊고 붉게 허공에 닿는 시를 울려보낸다. 늑골 틈틈에 햇살 고이고 드높은 창공에 유영하는 내 그림자 종착의 꿈을 묻는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늦가을 어느날... 아직도 계속되는 코로나 여파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때이지만 만년 소녀 같으신 김정숙 선생님을 뵙고 싶어 추위가 오기전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제자들... 그리고 선생님께서 기쁘게 함께 해 주시고 좋은 이야기 나누고 사진도 찍으며 하루를 즐겁게 지냈습니다. 선생님께서 '너희들 덕분에 하루가 빛났다'고 하셨습니다 손인자 정혜진 그리고 장금자도 함께했습니다. 선생님! 건강하시고 고운 모습, 감사합니다. 가을편지(피아노 연주곡)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등록일 조회 7446 <25기> 4월21일~26일 골프방 일본 레인보우cc 12명 참가 정혜숙 25 2024-04-28 28 7445 <25기> 4월24일(수) 걷기방 '신구대학 식물원' 9명 참가 정혜숙 25 2024-04-28 41 7444 <26기> 2024.4.18 우리 소모임 뜨개방도 있어요(8명) 신화순26 2024-04-27 49 7443 4월춘천여행1 구성자28 2024-04-25 79 7442 <23기> 4월24일 코리아플라워파크 튤립축제, 개심사 문수사 왕벚꽃 (31명)3 현석분23 2024-04-24 106 7441 <26기>2024.4.19 우쿨렐레♬ 소모임방 (8명)1 신화순26 2024-04-20 221 7440 <25기> 4월17일(수) 걷기방 '서울숲' 16명 참가2 정혜숙 25 2024-04-20 168 7439 <23기> 4월 17일 서울숲 튤립축제, 뚝섬유원지역 자벌레 상상마루 (16명)1 현석분23 2024-04-17 115 7438 <25기> 4월10일(수) 걷기방 '국립현충원' 13명 참가1 정혜숙 25 2024-04-16 126 7437 <23기> 4월10일 성내천 벚꽃엔딩, 올림픽공원 도화 (6명)2 현석분23 2024-04-11 274 7436 19기 4월 걷자반 활동3 김창주19 2024-04-10 134 7435 <25기> 3월29일~4월6일 스페인 여행 8명 참가2 정혜숙 25 2024-04-10 249 7434 <26기>라인댄스 수업후 맛집 탐방&김영삼 도서관(10명)1 신화순26 2024-04-09 320 7433 <25기> 4월3일 걷기방 '천장산 둘레길' 12명 참가1 정혜숙 25 2024-04-09 99 7432 <24기>4월 1일 걷기방 안산자락길 (18명)4 박말다 24 2024-04-06 111 12345678910…497다음 제목 내용 제목+내용 댓글 이름 닉네임 아이디 검색
가을 끝자락의 단상斷想 / 김정숙 정원3 장금자142021.11.22 12:12:04 조회1261 ♧가을 끝자락의 단상斷想 /김정원♧ 풀빛이 변하고 있다 시간이 초록을 지치게 하고 있다 울타리의 장미넝쿨 피끓던 사랑은 꿈길이었나 마른 잎새만 떨군다 젊은 날 일에 쫓기던 한 때의 갈망은 미래의 그 여유 뜬금없이 오늘이란다 달팽이인 듯 서둘 일 없는 걸 못내 서러움 그리듯 기어가는 이 행보! 느리게 가니 전에 못 본 비구름 뒤의 태양 앞사람의 속울음도 들리나니, 얼핏 쳐다본 가을하늘 한 쪽 어느 아낙의 남빛치마가 저리 고울까 깊푸르게 숨어 있는 저 '무한'을 두 손으로 휘저어 봤네 꼼짝도 않는 영원 속에 겁 없이 퐁당 빠져봤네 무례하고 무모한 이 행위를 용서하소서! 정수리에 닿은 한줄기 가을햇살 소곤소곤 은애恩愛로 스며든다 정결한 온기 찰나의 청복에 피잉~ 도는 눈물이. ♧가을에 서서 /김정원♧ 지나가던 바람이 잘 익은 도토리 한 알을 풀섶에 떨군다. 맑은 공기가 튄다. 바위틈에 비집고 살았던 캄캄한 여름풀 좁쌀 같은 씨앗이 탱탱하다. 가을빛 오묘함은 차라리 은혜 말보다 깊고 붉게 허공에 닿는 시를 울려보낸다. 늑골 틈틈에 햇살 고이고 드높은 창공에 유영하는 내 그림자 종착의 꿈을 묻는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늦가을 어느날... 아직도 계속되는 코로나 여파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때이지만 만년 소녀 같으신 김정숙 선생님을 뵙고 싶어 추위가 오기전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제자들... 그리고 선생님께서 기쁘게 함께 해 주시고 좋은 이야기 나누고 사진도 찍으며 하루를 즐겁게 지냈습니다. 선생님께서 '너희들 덕분에 하루가 빛났다'고 하셨습니다 손인자 정혜진 그리고 장금자도 함께했습니다. 선생님! 건강하시고 고운 모습, 감사합니다. 가을편지(피아노 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