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모, 석파정 서울미술관 요시다 유니 개인전 (Alchemy) 관람 후 석파정 산책
1.일시 : 2023.9.9. 토요일
2.장소 : 석파정 서울미술관
3.참석인원 : 33명
4.진행리더 : 박말다
9월 정모는 2023년 석파정 서울미술관 기획전으로 열리고 있는 요시다 유니 개인전을 관람한 후 미술관 뒤뜰로 이어지는 석파정을 찾았다.
11시에 광화문 역에 나타난 33명의 친구들은 미술관 나들이라 그런지 망사치마에 꽃치마에 멋지게 차려 입고 나타나 그 모습만으로도 광화문 거리를 환하게 만들었다.
조개 전골집에서 맛있는 해물찜과 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곧바로 미술관으로 직행했다. 작가가 일본인이라 그런지 일본인 관람객들이 많았다.
2023년 기획전 요시다 유니 (Alchemy) 는 전 세계를 무대로 패션브랜드, 잡지, 광고, 아티스트의 비주얼을 디렉팅하는 요시다 유니의 여정을 소개하고 있었다. 생명력을 지닌 꽃과 과일의 시간적 유한성을 뛰어넘어 영원의 순간으로 담아낸 자연물 시리즈는 그녀의 아날로그 수작업의 절정이라 한다.
관람객은 오후가 되면서 점점 늘어나 미술관을 꽉 채웠다. 관람을 마친 후 미술관 4층에서 밖으로 나가면 이어지는 석파정으로 발길을 옮겼다.
석파정은 흥선대원군의 별장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정자 앞산이 모두 바위여서 대원군이 석파라고 이름 지었으며 흥선대원군의 아호를 석파라고 한 것도 이로 인하여 지어진 별호라 한다. 석파정 뜰은 넓고 수목이 울창하였다. 더운 날씨 속에도 우리는 석파정 앞에서 멋지게 한 컷, 천년 살기를 소망하는 천세송 앞에서 한 컷, 너럭바위 앞에서 한 컷 등 석파정 곳곳을 찾아 우리의 발걸음을 남겼다. 망사치마로 한껏 멋을 낸 친구들은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하하호호, 반별 사진을 찍으며 ‘우리 반’ 찾는다고 깔깔깔깔! 영락없는 여고시절 모습 그대로다. 이리도 천진무구한 할머니들이 또 있을까!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라 33명의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해 더 즐거웠고, 특히 박물관이나 미술관 관람 등을 마친 후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왠지 흥이 나고 가슴이 뿌듯하다. 메말라 가는 정신세계에 단비를 흠뻑 적셔 주어서일까? 우리들은 앞으로 더 많은 문화의 향연을 누리고 살자며 귀가길의 버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