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8시 압구정현대백화점주차장으로 그리운 얼굴들이 속속 모여든다.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시간을 잘 맞추어 오는 스마트한 친구들. 동천 정류장과 죽전에서 기다리는 친구들을 향해 아침공기를 가르고 반가운 만남을 하고 박달재 휴게소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태영친구가 사 온 호두과자롤 몸을 따뜻하게 한다. 조금 있으니 일연친구가 호박샐러드를 내어 놓는데 은은하게 달콤한 맛과 양파와 오이의 아삭거림이 환상이다. 아침으로 준비해 준 김밥과 구운계란과 귤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묵계서원을 구경한 후 방호정을 둘러 보았다. 만휴정 앞의 노오란 은행잎과 유유히 흐르는 시냇물. 주산지의 우아한 자태는 변함없는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행복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