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더니 낮 최고 기온이 영상 2도로 포근해졌다.
해가 나니 마치 봄날 같았다.
순담계곡 출발점부터 고석정 - 은하수교- 태봉교까지
한탄강 물윗길 도상거리는 8km이지만 자갈길과 강변 바위길을 꼬불꼬불 걷게 되어서
대부분 친구들의 걷기 거리가 11km 15,000걸음이 넘었다. 보폭이 좁은 친구들은 20,000걸음이 되었다.
황당하게 등산화 바닥이 벌렁 떨어져버린 친구, 또 물에 빠지기까지
그러나 이 모든 사건이 우리에게 깔깔거리는 웃음을 선사했고,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다.
물에 빠지기 3초전
친구들이 온 몸과 마음으로 합심하여 윤애일병구하기
그리고 덜렁 떨어진 등산화 밑창
야심찬 출발 순담계곡 주상절리잔도가 보이는 강가에서
완주한 12명의 은소녀가 아닌 쎈언니들 증명한 하루였다.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