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춥고 비오고 눈오고 바람불어 밖았 출입을 별로 하지 않고 1월 한달간을
거의 집콕하며 지냈다. 모처럼 기온이 좋와 영감은 공치러 갔고 나는 또 모처럼
감기로 콜록 대며 홀로 집에 남았다. 오늘은 바람도 잔잔해서 창밖의 나무들이
장승처럼 서있다. 마음도 안정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이런 저런 프로를 보고 있는데
새로 개발된 직종인지는 몰라도 지하철 택배라는걸 보고있다.
퇴직하신 노인들이 주로 하는 모양인데 신선함을 느꼈다. 나는 한국의 지하철 무료
승차에 대해서 별로 좋다는 느낌을 안갖었다 . 무료 승차로인해 적자가 대단하다는데
노인들이 쓸데 없이 돌아 다니며 무임 승차를 하는것은 나라에 손해를 끼치는 일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었는데 지하철 택배라는 프로를 보면서는 참 다행이다싶다.
우리가 한국에 살던 삼사십년 전엔 노인들이 파고다 공원에 모여서 소일을 한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80대 노인들도 건강하고 즐겁게 활동하며 지하철 택배를 하면서 운동도 되고 용돈도 벌면서 매일 아침 집을 나올때 기분이 좋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가 . 일자리를 스스로 개척해서 활동하는 모습이 매우 신선하고 보기 좋왔다. 어떤 노인은
마누라가 죽어서 집에가면 저녁밥을 해 먹어야 한다니 씁쓸한 생각도 하게 되고 몇푼
안되는 용돈이라도 만지니 손자 손녀에게 용돈을 줄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노인도 있다.
인생사 생각 나름이지만 그렇게 종일 발품을 팔아 가면서도 즐겁게 생각하며
행복을 느낄수 있는 사람은 정신이나 육신이 매우 건강한 사람이고 참 보기 좋다.
전직도 다양해서 어떤 대학 교수 출신이라는 노인은 매우 즐겁다고하며 동료들은
건강이 안좋와서 고생한다는데 일을 하니 건강도 좋와지고 활력이 넘친다고
자랑한다. 어떤 분은 85세까지 하고싶고 건강이 허락되면 그 이상도 하고 싶단다.
건전한 사고 방식과 긍적적인 생각은 삶을 활력있고 즐겁게 만들며 살아 간다는
생각하게된다. 무력한 일상이 생활을 나태하게 만들고 꿈을 잊어 버리게만든다.
늙어서 할일이 있고 갈곳이 있다는건 참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든다.
사는 날 동안 영과 육이 건강하게 활기차게 살면 좋겠고 지하철 택배 노인들같이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아가면서 활동하고 마음속에 아름다운 꽃밭을 가꾸면서 살아가는 복된 노년의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