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금년에도 텃밭을 열심히 가꿨다.
매일 집에서 나오는 음식 찌꺼기 과일 야채 찌꺼기
계란껍데기 커피찌꺼기 모든 쓰레기를 열심히 갈아서
주변땅을 파고 부어주고 흙으로 덮어주기를 몇달을했다.
그 결과 토마토는 말할것도 없이 주렁 주렁 달렸고
오이도 그런데로 깻잎은 한쪽 구석에서 잘 자라고
고추도 아주 실하게 잘 열리고있다. 따 먹기 보다는
관상용으로 도마토와 오이는 그대로 뒀다.
누렇게 달린 오이 빨간 토마토가 눈길을 끌며 꽃보다
아름답다 . 토마토는 따지 않으니 쭈굴 쭈굴 말라 가면서
떨어지고 이제는 나무를 뽑아 버릴때가 된것 같다 . 그런데
새로운 싹이 나오더니 넝쿨을 이루며 마구 퍼지기 시작한다.
나는 심은 일이 없는데 뭔가 두고 보기로 했는데 노란 꽃이
마디 마다 피고 있다. 그리곤 꽃밑에 둥근 뭔가가 달려 있다.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심은 일은 없지만 과일 찌꺼기에
참외 속을 함께 묻었으니 아마도 참외가 나오는것 같다.
신통 방통한 일이지만 참외가 열린다해도 곧 찬바람이 나면
열매가 익지를 않을테니 먹을수는 없지만 작은 텃밭에서 참외가
열린다고 생각하니 너무 신기하다 . 참외 나무가 어찌 생겼는지를
몰랐기 때문에 궁굼했는데 이제는 그 궁굼증이 풀렸다.
내가 심은 싹이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니 신기하고 재밌다 .
힘이 들어도 열심히 농사 짓는 명숙이와 명원이의 심정을 잘
알게 되고 농사에서 손을 놓지 못하는 심정을 이해 할것 같다.
수확의 기쁨 때문에 또 내년에도 똑 같은 일이 반복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