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지금 그곳은 봄이 오겠네요
봄이 없는 이곳에서 봄이라는 단어를 듣기만 해도...
어느새 이곳에 정착한지도 두달반이 되갑니다.
그 사이 이 곳 날씨가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늘 방학에만 다녀가서 미친 더위라는 3,4,5월을 겪어보지 않아서 엄청 긴장하고
있습니다
벌써 낮에는 36도 정도 합니다. 곧 40도가 넘는다네요. 새로움이 주는 설렘보다는 낯설음이 주는 긴장으로 제일 더운 시간을
기다립니다
이곳에서 저는 기쁘게 살고 있습니다. 원래 뭔가 음식을 해서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 걸 좋아하는데 그동안은 그런 여유를 가지고 살지
못했습니다
겨우 연구실에서 고구마 쪄서 나눠먹는것 밖에는^^
그런데 이곳에서는 신나게 나누고 있습니다. 오이지도 담그고, 도토리묵도 쑤고, 강판을 사서(엄청 어렵게 구했습니다) 감자전도 해먹고,
어제는 새로 전도한 분이 아프니 엄마가 해준 김치 만두가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김치만두도 했습니다. 만두피도 만들어가며^^ 오랜만에
먹는 한국음식에 모두 즐거워합니다. 이제 캄보디아사람들을 사귀게 되면 그들을 위해 음식을 하게 되겠지요. 제 튜터들은 한국음식 좋아합니다
캄보디아로 오시면 제가 맛난거 대접할께요~
1. 2월첫주에는 세계유아교육선교회에서 다녀가셨습니다
올네이션스 유아교육학교와 캄보디아 장로교 신학교 유아교육과에서 유치원 교사가 될 사람들을 위하여 열심히 가르쳐주셨습니다. 이전까지는 같이
와서 가르치고 가곤했는데, 이번에는 이곳에서 그분들을 맞이하여 돕는 역할을 하는데 기분이 좀 이상해지며 내가 지금 캄보디아에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캄보디아 유아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2. 이곳저곳 교회와 선교사님들의 사역지를 방문하며 캄보디아의 모습을 마음에 담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은행에서 만난 직원이
크리스챤이라기에 그 교회에 가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선교사님들이 뿌린 씨앗들이 이렇게 퍼져나가고 있구나 생각하니 맘이 뜨거워졌습니다.
언젠가 제가 뿌린 씨앗도 이땅에 뿌리내리게 되겠지요?
3. 선교사님들 몇분과 큐티나눔을 시작했습니다. 오면서부터 함께 나누고 기도할 모임을 위해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좋은 분들을 만나게
하셔서 함께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풍성한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날마다 동행하시는 하나님, 매순간 함께 하시는 하나님, 참 좋으신 하나님을
나누는 기쁨을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4. 캄보디아 말을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프놈펜 대학교 어학원에서, 학원에서, 튜터 두명과, 또 혼자서 공부하며 열심히 열심히 하는데
잘 기억되지는 않습니다. 며칠전 캄보디아문학과 학생 튜터랑 캄보디아 글자 수를 세어보니 130개가 넘더군요ㅠㅠ 으악입니다. 세종대왕님께 엄청
감사합니다.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열심히 해보렵니다. 한국말도 잘 기억나지 않기 시작할때 여기 왔으니.... 말을 잘 배워서 잘 말할 수
있게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날마다 주님이 주시는 풍성한 은혜를 누리고 삽니다. 요즘은 순간순간 주님이 함께 하심을 기억하려고 애씁니다. 주님없이는 한순간도 보내고
싶지 않아서, 24시간 주님을 바라보려고 애씁니다. 주님이 내게 주시는 풍성한 은혜가 넘쳐납니다. 이 은혜를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기억하고
기도합니다.
점점 더워지고 있는 캄보디아에서 이현경 올림
*가끔 제가 생각나시면 전화도 해주세요 보이스톡으로 070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