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만 음악을 들으면서 심호흡을 하면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피렌체 대학 피에트로 A. 모에스티 박사팀은
혈압 조절을 위해 혈압약을 복용하는 28명의 한 달 동안
성인에게 음악을 들으면서 심호흡을 하도록 지시한 후,
한 달 동안 음악을 듣지 않으면서 심호흡만 한 20명의
성인들과 혈압의 변화 정도를 조사했다.
대상자들은 느린 템포의 클래식, 켈틱 음악,
인디안 음악을 CD로 한 달 동안 하루 30분씩
꾸준히 들으면서 호기를 흡기보다
2배 길게 하는 심호흡을 하도록 지시 받았다.
그 결과 한 달 후 대상자들의 수축기 혈압 평균은
(혈압을 읽을 때 처음 말하는 혈압) 은
3mmHg 떨어졌고, 평균 이완기 혈압 평균은
(혈압을 읽을 때 두 번째로 말하는 혈압) 4mmHg 떨어졌다.
반면, 음악을 듣지 않으면서 심호흡만 한 대상자들은
혈압이 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느린 템포의 음악을 들으면
고혈압 환자들의 통증이나 불안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혈압이 낮아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모에스티 박사는 “혈압을 낮추는 데 있어서 음악과 심호흡 중에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음악과 심호흡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항고혈압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고 모데스티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고혈압 학회 연례모임에서 발표됐다.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baejy@chosun.com
/홍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cbmass4136@nate.com
(2008년 입력된 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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