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풀꽃 /루이즈 글릭 (류시화 옮김)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하리라.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
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
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에
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 Snowdrops /Louise Gluck -
Do you know what I was, how I lived? You know
what despair is; then
winter should have meaning for you.
I did not expect to survive,
earth suppressing me. I didn't expect
to waken again, to feel
in damp earth my body
able to respond again, remembering
after so long how to open again
in the cold light
of earliest spring--
afraid, yes, but among you again
crying yes risk joy
in the raw wind of the new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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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 글릭 (Louise Gluck) 시인, 대학교수
출생 1943년 4월 22일, 미국
수상 2016년 2015 미국 국가인문학훈장
2014년 내셔널 북 어워드 시부문
2001년 볼링겐상
경력 미국 예일대학교 영문학과 Adjunct Professor
2020 노벨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