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쨋 날(5월 22일)
요즘 계속되는 때이른 여름 날씨라지만 상쾌한 이른 아침!
출발지 압구정 주차장엔 모두들 반가운 모습으로 버스에 승차 나눠드린 김밥,찰떡,과일 등으로 식사를 하며 7시40분 출발
마상,강천 터널을 통과 강원도 원주를 거쳐 싱싱 달렸다.
차창밖엔 연두와 초록 나뭇잎새의 푸르름이 더욱 여행길을 반겨주는듯 하였다.
치악터널을 지나 9시 30분경 버스를 정차시킨후 기사님이 모두들 내리라며 표정이 순간 엄숙해졌다.
도로변에 내려서보니 버스 뒷바퀴부분에서 시커먼 연기가 꾸역꾸역~~ 곧 앞부분을 제외한 버스 전체가 연기로 뒤덮였다.
짐가방을 가지고 모두들 겁에 질려 도로갓길에서 연기가 사라지기를 기다렸다.
천만 다행이었던건 치악휴게소 100 m를 앞두고 사고가 난 것이었다.
다시승차하여 천천히 거북이 운행으로 휴게소에 도착하였다. 휴게소에서 라지에타에 물을 보충하고 느릿느릿
'삐익삐익' 경고음을 내며 조심조심 운행 첫 탐방지 배론성지까지 운행하였다. 사고원인은 라지에타 과열이라하였다.
2호차 승차 동문들에겐 훗날 잊지못할 이야기거리가 될 것 같았다.
<배론성지>로 들어가는 길목엔 하얀 아카시아 꽃송이가 주렁주렁 차창밖으로 꽃향기가 스미는듯하고
마을이 매우 평화롭게 보였다.배론(舟論)이란 -지형이 치악산 동남기슭 구학산과 백운산 연봉에 둘러싼 험준한 계곡으로 둘러싸인
산골마을로 배 밑바닥 처럼 생겼다에서 유래- 조선 시대 천주교 신유,신해 박해를 피해 산골짜기에 터를 잡은듯 하였다.
입구에 이곳은 기도하며 순례하는 천주교 성지입니다.순례자는 짧은치마,바지, 민소매,슬리퍼는 금지 용모단정
정숙한 자세를 요구하는 게시판이 있었다. 양손을 펼쳐든 예수님상, 황사영 순교자가 백서(두루마리)를 썼던 토굴,
넓고 푸른 잔디밭,활짝 핀 마가렛,장미 모두가 힐링의 쉼터 기도처였다.
<제천의림지>로 가는 길 양편 가지런히 심겨진 모낸 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겨웠고 곳곳에 핀 흰찔레꽃 ,불두화 모두가
5월의 향연을 보는듯 하였다.
제천의림지 -명승 제 20호로 신라 진흥왕때 축조 지금도 제 기능을 다하는 가장 오래된 저수지
(3대 저수지:제천 의림지,김제 벽골제,밀양 수산제)- 저수지 둘레 제방길엔 수 백년 묵은 소나무 군락과
축 축 늘어진 버드나무를 배경으로 주변에는 누각과 정자가 띄엄 띄엄 보였다.
남색 붓꽃, 자운영,코 끝에 스미는 풀향기 역시 물, 나무, 하늘,눈부신 햇볕 모두가 대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체험이었다.
<성현 한정식>에서 양은 솥에 지은 곤두레밥 특식을 우무가사리 샐러드,슴슴한 열무 속배추,산나물반찬으로 맛있게 먹었다.
수정과 후식까지 女사장이 단체인데도 즉석 곤드레밥을 지었다고 자랑이 대단하였다.
<온달 관광지>로 가는길에 하얀 감자꽃, 누런 잎줄기 마늘밭 모두 수확을 앞둔 밭작물이 많이 보였다.
먼저 수,당시대의 황궁,현무문,낙양성문,귀족들의 저택 등등을 재현해 놓은 55동으로 이루어진 온달 촬영장을 견학 하였다.
정도전,옥중화,태왕사신기를 촬영 하였다한다.
<온달 동굴> -약 4억 5천 년전에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천연 석회암 동굴로 온달장군이 수련했다함-안전모를 쓰고 입구에 들어 서니
냉기가 돌아 추었다. 걷기도 하다 때론 납작 업드려 거북등 자세로 극기 훈련을 하였다. 다채로운 종유석과 석순을 보며 다시금
자연의 조화에 경외감을 느꼈다. 동굴에서 나와 왼쪽길에는 줄장미가 활짝 피어 장관이었다.모두들 사진 찍기에 바빴다.
<온달산성>-사적 제 264호로 고구려 평원왕 사위 온달장군이 신라군의 친입을 막기위해 쌓은 城- 계단을 오르며 진입했으나
1시간이 걸린다하여 아쉽게도 발걸음을 돌렸다.
마지막 탐방지 <구인사>(救仁寺)-천태종의 본사로 생활속에 자비를 실천하는 불교 - 절 위치가 고지대로 오르내리기 매우 힘들었다.
입구에서 주차장까지 버스를 타고 갔어도 올라 갈수록 경사가 심해 더욱 힘 들었다.절 규모가 매우 크고 청홍으로 배색된 등을
건물 둘레에 장식한 것이 특이하였다. 농사지원 차량을 타고 내려와 한결 수월하였다.스님께 성불하세요.자비를 ...인사하였다.
<복천가든>에서 도토리묵,떡갈비,취나물로 저녁밥을 맛있게 먹은후 단양 대명리조트로 가는길에 남한강 물구비에 붉게 비친
낙조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계속되는 S 자 도로 숲길 충청북도가 산,산,산으로 둘러싸인 내륙임을 실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