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일(월), 문인회 정기 모임이 있었습니다.
새로 나온 30기 배성희 후배와 조은설 동화작가가 참석하여 활기찬 분위기였습니다.
허형만 선생님의 특강도 있었습니다.
-초대시-
뒷굽
허 형 만
구두 뒷굽이 닳아 그믐달처럼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수선집 주인이 뒷굽을 뜯어내며
참 오래도 신으셨네요 하는 말이
참 오래도 사시네요 하는 말로 들렸다가
참 오래도 기울어지셨네요 하는 말로 바뀌어 들렸다
수선집 주인이 좌빨이네요 할까봐 겁났고
우빨이네요 할까봐 더 겁났다
구두 뒷굽을 새로 갈 때마다 나는
돌고 도는 지구의 모퉁이만 밟고 살아가는 게 아닌지
순수의 영혼이 한쪽으로만 쏠리고 있는 건 아닌지
한사코 한쪽으로만 비스듬히 닳아 기울어가는
그 이유가 그지없이 궁굼했다
- 문학을 하는 사람은 늘 새로워야한다.
- 새로운 마음,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감각, 새로운 의식이 필요하다
- 정확한 언어가 아니라 적확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 늘 공부하고 읽고 써야 한다
- 자기 안에 갇혀있지 말라
- '문인으로 사는 길'
등의 내용으로 한시간 반동안 열강했습니다.
회원님들께서는 이번 특강 내용이 참 좋았다며 그동안 허영자 선생님과 이근배 선생님 특강도
모두 훌륭했다고 평하고 내년에도 계속 특강선생님을 모시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강이 끝나고 제21회 작품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집에는 초대시 2편과 회원님 시 18편, 수필 4편이 실렸습니다.
이복희 선배께서는 『안녕하신지』라는 제목으로 수필집을 출간하여 참석한 회원님들께 나눠줬
구요, 12월모임에서 축하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다음모임은 12월 송년모임으로 드레스코드는 ‘진분홍색’으로 정했습니다.
날짜는 12월 3일(월) 11시, 인사동 산유화입니다.
제 22회 작품발표회에 실릴 작품은 11월 15일까지 카페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이승하선생님 문학교실은 2018년 11월 9일(금) 10:30분에 인사동 산유화에서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문인회 회원님, 멋진 가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