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총동문회장 이진광 선배님 영전에 바칩니다
수도여고총동문회장 박승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선배님 영전에 추모의 글을 올립니다.
선배님 이렇게 빨리 떠나실 줄 모르고 개인적인 인사를 드리지 못한 것이
저의 마음을 안타깝게 합니다. 오늘 오전 발인하시고 지금은 어디쯤 가고 계실까요.
어제 영정으로 만난 선배님은 아직도 고운 미소 머금고 저희를 반겨주셨습니다.
제가 처음 선배님을 가까이서 뵌 것은 1991년 힐튼호텔에서 총동문회가 열린 날이었습니다.
동문회 연혁에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선배님이 제 9대 총동문회장에 취임하셔서 다 함께 모
여 보자는 뜻으로 자비를 들여 모임을 주선하셨으나, 테이블 두 개도 다 못 채우고 덩그러니 빈 홀
을 바라보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참담하였지만 그날의 아픔이 있었기에 우리는 서로 분발하여 캠페
인도 벌이고 각회 별로 30주년 모임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1993년 100여 명이던 총동문회 모임이 1995년 LA국제백합동문회 때에는 서울에서 참석
한 70명을 포함하여 총 215명이 개교 50주년 행사를 하는 동문회로 큰 발전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총동문회 조직과 각 기대표 모임, 총회 모임의 정기화, 임원회 모임, 동문회보 발간,
동문회 기금을 마련하기로 하였고, 1996년에 수도여고 개교 50주년 때 모인 기부금과
역대 회장님들께서 모아 오신 동문회비로 동문회기금 일천만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진광 선배님은 총동문회가 어떤 모습을 갖추어야 할 지 기준을 정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선배님!
선배님께서 6년간 총동문회장을 지내시면서 남긴 업적을 저희가 잘 이어가겠습니다.
너무 일찍 저희 곁을 떠나가셨음을 안타까워하며 선배님의 명복을 빌어 마지 않습니다.
수도여고총동문회 지킴이로서의 삶을 사신 선배님의 후덕함을 기리며 추모의 글을 마칩니다.
(201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