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한로[寒露]
24절기의 하나.
생활/민속·인류
추분과 상강 사이에 들며, 음력으로 9월, 양력으로 10월 8일경이다.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고, 말뜻 그대로 찬이슬이 맺힌다,
세시명절인 중양절(重陽節 : 重九)과 비슷한 때이다.
중양절에는 특별한 민속행사가 있으나
한로에는 이렇다 할 행사는 없고,
다만 24절기로서 지나칠 따름이다.
하지만 한로를 전후하여 국화전(菊花煎)을 지지고
국화술을 담그며, 온갖 모임이나 놀이가 성행한다.
한편, 이무렵 머리에 수유(茱萸)를 꽂거나,
높은 데 올라가 고향을 바라본다든지 하는 내용이
한시에 자주 나타난다.
두보(杜甫)의 “내년 이 모임에 누가 건재할 지 아는가,
얼근히 취한 눈으로 수유를 쥐고 자세히 들여다보네
(明年此會知誰健 醉把茱萸仔細看).”라는 시가 유명하다.
이무렵 높은 산에 올라가 수유열매를 머리에 꽂으면
잡귀를 쫓을 수 있다고 믿는데, 이는 수유열매가 붉은 자줏빛으로
붉은색이 벽사력(辟邪力)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로 즈음에는 찬 이슬이 맺힐 시기여서 기온이 더욱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농촌은 타작이 한창인 시기이다.
* 참고문헌
『사시찬요(四時纂要)』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韓國民俗綜合調査報告書)』
(문화재관리국, 1969∼1981)
모차르트클라리넷협주곡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622
잭 브리머 (클라리넷)
토마스 비첨 경 (지휘)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Jack Brymer (clarinet)
Sir Thomas Beecham (conductor)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1959/05/08, 1958/05/14, 14, 22 Stereo,
London & Paris
* Mozart: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 622
Jack Brymer/Royal Philharmonic Orchestra/Sir Thomas Beecham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 622: I. Allegro
(Theme from 'Out of Africa')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V 622: II. Adagio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Sir Thomas Beecham, Jack Brymer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 622: III. Rondo (Allegro)
Jack Brymer/Royal Philharmonic Orchestra/Sir Thomas Beecham
「daum백과」
☆ 한로[寒露]
추분과 상강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 양력 10월 8일 무렵이다.
태양의 황경이 195°이며, 추분 뒤 15일째 날로,
밤의 길이가 낮보다 점차 길어지는 절기이다.
한로는 찰 '한(寒)', 이슬 '로(露)'로 바람이 차츰 선선해지면서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때를 이르는 말이다.
한로가 지나면 밤의 길이가 낮보다 점차 길어지며
가을이 깊어져 농촌에서는 추수를 서둘러 마치는 시기이다.
생활/민속·인류
24절기 중 17번째 날로 추분(秋分)과 상강(霜降) 사이에 있는 절기.
24절기는 기본적으로 태양의 궤도인 황도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정해지므로
양력 날짜에 연동된다. 한로는 태양의 황경이 195°인 날로 대개 양력 10월 8일 무렵이다.
농촌에서는 한로가 되면 가을이 깊어져 더 추워지기 전에 추수를 힘써 마쳐야 하는
바쁜 시절이다. → 절기.
'한로'라는 말은 '차가운(寒) 이슬(露)'이라는 뜻이다.
중국의 전통의학서인 (기원전 475~221), 당나라의 역사서인 (945),
원나라의 (1281) 등 여러 문헌에서 한로 기간을 5일 단위로 3후로 구분하고,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와서 머물고, 중후(中候)에는 참새의 수가 줄어들며,
말후(末候)에는 국화가 노랗게 핀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로 기간에 대한 이런 묘사가 조선 초 이순지(李純之) 등이 펴낸 (1444) 등
한국의 여러 문헌에도 인용되고 있는데, 중국 문헌의 절기는 주(周)나라 때
화북(華北, 지금의 화베이 지방으로 베이징과 텐진이 있는 지역) 지방의
기후를 기준으로 기술된 것이어서 한국의 기후와는 차이가 있다.
옛 풍습에 활짝 핀 국화를 이용해 국화전을 부치고, 국화술을 담갔으며,
붉은 색의 수유(茱萸) 열매를 머리에 꽂아 잡귀를 쫓았다.
조선 중기의 문신 신속(申洬)이 펴낸 과 이 책에 포함된 등에 의하면,
한로와 상강에는 시절음식으로 추어탕(鰍魚湯)을 즐겼다.
명나라의 이시진(李時珍)이 지은 의서인 에 미꾸라지가 양기(陽氣)를 돕는다고 하여,
음기가 강해지는 가을을 맞아 양기를 보하는 음식으로 권장했다.
조선 후기 다산 정약용의 아들 정학유(丁學游)가 지은 중
'9월령(음력이므로 대체로 양력 10월 무렵에 해당)'에
한로 상강 절기에 대한 당시 농촌 풍습이 전한다.
★ 중 구월령 ★
구월이라 계추되니 한로 상강 절기로다
제비는 돌아가고 떼 기러기 언제 왔노
벽공에 우는 소리 찬이슬 재촉는다
만산 풍엽은 연지를 물들이고
울밑에 황국화는 추광을 자랑한다
구월구일 가절이라 화전 천신하세
절서를 따라가며 추원보본 잊지 마소
물색은 좋거니와 추수가 시급하다
들마당 집마당에 개상에 탯돌이라
무논은 베어 깔고 건답은 베 두드려
오늘은 점근벼요 내일은 사발벼라
밀따리 대추벼와 동트기 경상벼라
들에는 조 피 더미 집 근처는 콩팥 가리
벼타작 마친 후에 틈나거든 두드리세
비단차조 이부꾸리 매눈이콩 황부대를
이삭으로 먼저 갈라 후씨를 따로 두소
젊은이는 태질이요 계집사람 낫질이라
아이는 소 몰리고 늙은이는 섬 욱이기
이웃집 운력하여 제일하듯 하는 것이
뒷목 추기 짚 널기와 마당 끝에 키질하기
일변으로 면화틀기 씨아 소리 요란하니
틀 차려 기름 짜기 이웃끼리 합력하세
등유도 하려니와 음식도 맛이 나네
밤에는 방아 찧어 밥쌀을 장만할 제
찬 서리 긴긴 밤에 우는 아기 돌아볼까
타작 점심 하오리라 황계 백주 부족할까
새우젓 계란찌개 상찬으로 차려 놓고
배추국 무나물에 고추잎 장아찌라
큰 가마에 앉힌 밥 태반이나 부족하다
한가을 흔할 적에 과객도 청하나니
한 동네 이웃하여 한 들에 농사하니
수고도 나눠하고 없는 것도 서로 도와
이 때를 만났으니 즐기기도 같이 하세
아무리 다사하나 농우를 보살펴라
조 피대 살을 찌워 제 공을 갚을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