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월 23일)
우리의 친구 곽예경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한 마디 말도 남기지 못하고
쓰러진지 대엿새만에 그만 훌훌 떠났답니다.
최근에 자주 만나진 못했어도
여러 해 전에는 한 달에 한 번 만나던 친구였지요.
얼마 전 보게 된 인터넷 기사에는
손자 봐주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실렸는데
가명으로 예경이 사례를 실었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했는데 통화를 못한 채
슬픈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소식을 들은 친구들도 있겠지만
해외에서나 아니면 그동안 연락이 없던 친구들에게
이제 예경이는 우리 곁에 없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졸업한 지 오십 년이 가까운 지금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더라도
친구의 영혼을 위해 누구라도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떠나야 할 그 길
그 길이 평안하기를 위하여...
이제 살아온 날 보다 남은 날이 더 적은 우리들
모두 남은 생애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