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기 후배님들의 번개팅...
주순희(20) 후배님의 짬뽕 꽃들의 전당....
그리고 문득 지난 나의 고교시절이 생각나는 군요
6.25 전쟁중 1.4 후퇴후 그 당시 수도여고는 부산에서 개교를 했었습니다.
나는 부산 범일동 성당 바깥 천막속 땅바닥에 앉아 수업을 했었지요
일년후에 서울에 돌어와 영등포 훈육소에서 (각 고등학교 학생들은 합쳐서 놓음)
수업을 하다 한강 건문소를 거쳐 용산에서 전차를 다시 갈아타고 등교했던 곳은
덕수궁 큰 정자나무아래 땅바닥이 교실이였습니다.
(당시 수도여고 본교는 미군기지로 사용)
(한강 노량진 뚝옆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도강하는 군인트럭,삼륜차에
순서대로 몇명씩 태워서 용산까지 도강시켜줌. 귀가할때는 용산에서 다시 노량진
까지 트럭타고 옴)
그곳도 몇개월후에 충무로에 위치했던 일신국민학교로 등교를 하다가 얼마후에
명동성당에 있는 개성여고에서 수업을 하고 그곳에서 졸업을 했습니다.
결국 본교는 6.25이후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더구나 그리운 학교는 이젠 가볼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고3때 담임선생님이셨던 현병진 선생님이 그립네요
후배님들과 같이 우리 6회 동문은 많은 숫자가 모일수가 없답니다.
어쩌다 만나는 친구를 보면 너 중1때 몇반이였지? 하면서 친구 1명을 찾으면 더 기쁘고
소중하답니다.
친구찾아주는 일등공신 김복희가 있었기에 그나마 6회가 아직 존재하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복희가 찾아준 내 친구들 김효정,김옥수,윤정자,박현초,김란옥,김희경,김영정....
아틀란타에 있는 내 친구 김복희에게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6.25전쟁이 아니였다면 6회도 한곳에서 6년(중,고등)을 같이 보냈을텐데 너무너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