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너는 아니?♥
ㅡ이해인ㅡ
꽃이 필때 꽃이 질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 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린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서는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처럼 하시던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는 날,
친구야
봄비처럼 고요하게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 싶은 내 마음 너는 아니?
향기 속에 숨긴 나의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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