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백합산악회의 단골 기사님이네.'
미니버스에서 강화 성공회한옥성당
주차장에 내리며 중얼거렸다.
기사님만 봐도 어쩐지 반가웠다.
우리는 당일 사정이 생겨서 못오는 2명 친구를 빼고
18명이 왔다.
'어쩐일이세요?' 기사님도 나를 알아보시고
반갑게 말했다.
'수도 14기분들 33명 모시고 왔어요.'
어머나 이렇게 반가울 수가 ㅡㅡ
선배님들 몇분이 걸어 오셨다.
이산가족 상봉 정도로 반가웠다.
열심히 인사드리고 ㅡㅡ
우리기는 걷는 일을 많이 해서 백합산악회에
못 가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우리도 왕년에 그렇게 다녔지.'
맞다. 왕년에 그렇게 다녀야 10년 뒤 80세에
33명이나 함께 여행다닐 수 있는거다.
우리도 계속 ㅡㅡ 쭈욱 이대로
열심히 트레킹 여행 다녀서
80이 되는날에도 선배님들 처럼 친구들과
여행할 수 있기를 빌며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