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한경주호텔은 들어서는 현관부터 럭셔리했는데~
각방에서는 룸메이트와 이야기도 나누며 꿀잠으로 잘 쉬었고,
7시에 식당으로 내려와 창가 뷰가 좋은 곳에 앉아 모닝 뷔페도 넉넉하게 먹었다.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호반길 산책에 나서며 오른쪽 호반길과 왼쪽 호반길로 산책을
한 시간 50분 동안 즐길 수가 있어서 너무도 좋았다.
하늘과 맞닿는 수면은 하늘 빛 그대로 물들여져 푸르게 빛나는 윤슬이 아름답게 반짝였다.
단풍이 들기 시작한 벚나무와 호반에 늘어진 수양버들은 호반 산책길에 운치를 더하고
저명한 조각 작품들을 감상하며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까지 산책길의 분위기는
리마인드 수학여행의 아주 쏠쏠한 보너스였다.
여유롭게 산책하고도 출발시간 전에 로비로 내려와 버스에 짐을 싣고서,
호텔 앞 원형의 야트막한 야외 인공 연못가에서 단체 사진을 찍으려고
주~욱 둘러서니 물에 비치는 우리들의 모습이 작품처럼 환상적이고 특별했다.
두 찍사의 활약으로 놀라운 추억의 사진을 얻게 되었다. 고맙기 이를데가 없다!
특히 경희의 폰으로 잘 찍어주신 박 기사에게도 정말 감사드린다!
10시 30분 버스를 타고 석굴암으로~ 버스에서 자리를 잡으면 각자가 찍은
사진을 공유하느라 바쁘다.
아침 식사 시간에 뉴패션으로 완전 변신하고 나온 김미자가 버스에 오르자
그 아름다운 모습에 모두들 환호했다.
이제 석굴암으로 가는 커브 오르막길~ 이 길을 제대로 즐겨보자는
경희의 설명에 모두 “네~” 착하게 대답하며 또 한바탕 웃었다.
11시 45분, 석굴암 도착~ 울창한 숲으로 이어지는 흙길을 걷는 맛이 너무도 좋다!
석굴암 의 불상은 전각에 갇혀 있어 유리문 밖에서 보는 것으로 충분했다.
수학여행 때는 비탈길을 미끄러지면서 올라갔었는데 그때 같이 걸었던
친구가 누구였는지? 새벽길을 걷고 걸었던 기억을 떠 올리며,
60년의 세월을 지나 오늘 석굴암을 다시 찾아가는 걸음에는 여유롭게 같이 이야기도
나누며 시원한 산바람을 즐기니 마냥 좋았다.
12시 20분, 불국사 도착~ 예전에는 불국사 경내가 넓었었는데,
지금은 다보탑 바로 옆으로 석가탑이 보이니 대웅전 앞 뜨락이 온통 등 장식으로
시야가 더 좁아 보였다. 머무는 시간이 짧으니 모두들 급하게 사진부터 찍는다.
1962년에 국보로 지정된 불국사의 전각과 두 탑, 담장, 석교, 당간지주는
신라시대 건축물의 백미다. 천년 고도의 이 유적들은
그 예술성이 세계적인 자랑으로 으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