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30분, 건천 휴게소를 잠시 들렀고, 11시 49분에 경주에 입성했다.
12시 ~ 12시 30분, 김유신 묘역을 산책했다.
송화산 능선따라 9천평의 흥무공원에서 팽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따라 걸어가니
묘역이 자리잡고 있다.
"김유신 태대각간 순충장렬 흥무대왕릉" 묘역은 능 앞 양쪽으로 비각만 2개가
세워져 있는 아주 정갈한 신라의 아름다운 왕릉의 모습이다.
김유신은 신라 법흥왕 19년(532년)에 항복한 금관가야 구평왕의 증손자로
삼국통일의 위업을 완성하고 화랑의 우두머리인 태대각간으로 추앙 받아 79세를
살았던 신라의 대장군이었다.
신하로서 왕으로 추존된 유일한 인물로, 경덕왕 때 순충장렬흥무대왕으로 추존됨.
12시 30분, 묘역 산책을 마치고 버스로 되돌아 오니, 종례가 어김없이
땅콩 봉지와 비스켓을 나눈다.
1시 2분에 고래등같은 기와 지붕이 멋스러운 고래등 식당에 둘러앉았다.
제대로 고급진 점심 상~ 큼직한 보리굴비와 여러 반찬들, 된장찌게를 맛나게
모두 잘 먹었다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렇게 여러 식당과 메뉴를 세심하게 살피고 비교해서 선택한 식당과 메뉴에
친구들이 얼마나 만족해 하는지를 살피기까지 하는 경희의 마음이 담겨져서
우리는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1시 50분 다음 여행지를 위해 버스에 올랐다.
안경자는 m&m 초콜릿, 이청자는 넛트 2주머니, 김남순은 밤양갱을 나누어 주니
우리들의 손이 모자랄 지경~ 모두 모두 고마운 친구들의 사랑에 계속 탄복하며
입은 마냥 즐겁다!
2시 15분, 대릉원에 들어와 수림이 울창하고 시원한 경내 숲길을 거닐며 천마총 앞에
도착, 신분증을 보이고 입장해서 발굴해 놓은 금관, 귀걸이, 허리띠 금신발 등의
금장식이 찬란한 장신구가 신기하고 화려한 유물에서 선조들의 예술향기가 묻어나~
감동하며 놀라운 눈빛으로 구경했다.
이어서 첨성대 구경을 갔다. 지금은 크기와 규모가 더 작게 보이는 첨성대!
여전히 신기하고 창문이 있는 정교한 돌탑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 건립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 국보 제31호를
신기하게 바라보고 사진도 열심히 찍었다.
첨성대 주변에는 온통 해바라기, 핑크뮬리, 아스타 보라국화가 새 파아란 청정
가을 하늘아래로 아름다운 꽃동산을 이루어 옛 고도의 환상과 가을하늘을 즐기며
사진 찍기에 바빴다.
여행은 역시 사진이야~ 남는 건 결국 사진 뿐이니까!하며 무리지어 사진을
여기저기서 찍느라 발 움직임이 분주했다.
4시 35분, 사적 제18호, 동궁과 월지(안압지)에 들렀다.
지금은 궁궐의 건축물은 없고 문무왕 19년에 별궁으로 지은 동궁의 궁궐 터와
월지를 감상할 수 있는 전각이 3개나 있어서 두루 구경하며 감상하고 사진도 남겼다.
수고하는 경희를 위해서 내가 찍어준 독사진이 날씬하게 보인다고 좋아하니
더 자주 찍어 주어여겠다.
5시 17분, 분황사 모전석탑(국보 제 30호)을 관람했다.
현재 남아 있는 석탑 중에 가장 오래된 걸작품이라 이번 여행에서 관람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아 올려 모전 석탑이라고 하는데 그 정교함과 튼실함,
웅장함이 돋보인다. 선덕여왕 3년(634년)에 9층으로 건립했는데 지금은 3층만 남았고
탑안에는 사리함과 구슬 등의 유물이 발견되었다고 전해졌다.
오늘의 여행 일정을 마치고, 5시 51분에 대경관 식당에 도착.
우 와~ 밥상이 화려하다. 1인당 3만8천원이 넘는, 부드럽고 맛 좋은 고기를 숫불에
구워 먹으며 냉면과 된장찌게를 곁들이니 정말 푸짐하여 만나게 잘 먹었다.
나는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통통 부어 있을 것이 분명해~~~
7시 10분에 버스에 올랐고 종일 수고하신 박 기사 덕분에 호텔에 도착했다.
7시 30분, 각자 방 키를 받고 2인 1실방으로 들어오니 새로 지어진 라한경주호텔은
격이 돋보이게 정갈하고 아늑하여 기분이 좋았다.
오늘 종일 즐거웠던 내 몸도 이 방에서 충분히 휴식을 누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