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0월 4일
장소: 열린송현 마당
인원: 8명
리딩: 박말다
우리 친구 이정희가 수년 간 복막투석을 해오다 3년 전부터 혈액투석을 하고 있어
힘들어서 정모에도 못나오고 친구들 보고 싶다기에 긴급 소집해서 위문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힘들어하니 멀리에도 못가고 3호선 전철 안국역에서 가까운 열린송현 마당에 산책하기로 하고
옆에 있는 꽃누리 들밥에서 점심 식사를 먼저 하고 송현마당에서 꽃들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봄과는 사뭇 달라진 송현 마당을 즐겼습니다.
마음이 있어도 나오지 못하는 정희가 얼마나 갑갑하고 친구들이 그리울까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만나면 언제나 여고시절로 돌아가는 재미도 못누리는 정희를 사랑으로 보듬어 주고 인사동으로 가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운 날이었습니다.
우리 친구 정희가 힘든 투병 생활이지만 굳건히 잘 이겨내기를 빌면서 아쉽게 헤어졌습니다.
종종 이런 시간을 갖기로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