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꽃무릇
많은 사람들이 꽃무릇과 상사화를 혼동한다. 석산이라고도 부르는 꽃무릇은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서해안과 남부지방의 사찰 근처에 주로 분포한다. 초가을에 붉디붉은 꽃을 피우고 잎은 꽃이 진 뒤 나와서 다음 해 5월쯤 진다.
상사화는 여름, 잎이 없는 꽃자루 위에 4~8송이씩 무리 지어 연분홍색 꽃을 피운다. 잎은 꽃이 피기 전에 말라 죽는다. 다만 꽃과 잎이 서로 볼 수 없는 특성은 비슷하다. 그래서일까. 잎도 없는 꽃대위에 덩그러니 꽃을 피운 모습이 애달프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깊은 그리움도 또 하나의 사랑이려니... 가슴에 붉은 물을 들이고 내려오는 길. 가을은 그저 물색없이 해맑기만 하다. (오마이뉴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