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정모, 유명산 계곡에 온 몸을 담그다
1.일시 : 2023.7.08. 토요일
2.장소 : 경기도 가평군 유명산 계곡
3.참석인원 : 21명
4.진행리더 : 박말다
7월 정모는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유명산 계곡을 찾았다.
광화문에서 15명, 잠실에서 6명, 모두 21명을 태운 버스는 잠실에서 9시 30분 유명산을 향해 고고 싱!
차 안에서 이 친구 저 친구들이 나누어 주는 간식을 받아드니 가방이 한 가득, 넉넉하고 푸근한 친구들의 정을 다시 한번 느낀다.
토요일이라 가는 길이 조금 막혀 12시에 유명산 입구에 도착했다. 30분 남짓 계곡을 따라 올라가 얕으막한 소(沼)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돗자리 위에 싸온 도시락들을 펼쳐 놓으니 근사한 야외 식당이 금방 차려진다. 가지각색의 반찬들과 후식으로 점심을 잘 먹고 이야기 꽃을 피우다 물가로 내려 갔다. 계곡물에 발 담그기로 시작을 해 본다. 비온 뒤 끝이라 계곡물이 수량도 풍부하고 너무 맑았다.
계곡물에 몸 담그기는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발만 담그는 족탕, 무릎까지 담그는 도가니탕, 머리만 빼고 목까지 다 담그는 알탕이 있다. 모두 다 자기 수준에 맞는 곳으로 찾아가 자리 잡고 앉아 즐겼다. 점심 식사 후 등산을 조금 더 하고 오겠다고 떠난 팀원 7명은 돌아오자 마자 주저함 없이 일제히 소(沼) 속으로 풍덩 몸을 날린다. 그리곤 밖에 있는 친구들 들어오라며 손짓을 해 대지만 바라보는 친구들은 일제히 박수를 쳐 주며 함성으로 응대해 준다.
물살이 넘실대며 흘러가는 너럭바위 위에 누워 멋진 포즈로 인어공주로 변신한 숙자, 이어 같은 환경 속에서 아기상어로 변신한 현숙, 아빠상어 말다와 은숙, 엄마상어 본조 등 친구들의 물놀이 모습에 밖에 서 있는 친구들은 박장대소를 하며 온갖 포즈를 요구한다. 너무 웃어 눈물이 다 났다. 언제 우리가 이렇게 박장대소하며 산 계곡에서 물놀이를 다시 할 수 있을까? 정말 한 순간순간이 다 소중하고 귀하다. 그리고 친구들이 우리 나이에 계곡물에 몸을 날려 알탕을 할 수 있는 건강을 가지고 있음에 새삼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늘 이렇게만 가기를 빌어 본다.
한참을 놀고 난 후 물기를 다 처리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계곡을 뒤로 했다. 강옥이는 젖은 몸의 친구들을 수건으로 꼭꼭 눌러 물기를 다 짜 내 주었는데 흡사 엄마 같은 모습이었다. 친구들이 하나같이 다 정스럽고 사랑이 넘친다. 오는 길에 이른 저녁으로 짜장면 집에 들러 짜장면과 짬뽕 등으로 식사를 한 후 버스에 올랐다. 정말 신나고 즐겁게 많이 웃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