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밑이라 집안 일이 많은 친구들은 섭섭한 마음을 추스리고 시간 여유 있는 친구들이 참석한 걷기방. 부슬부슬 내리는 가을비도 우리의 걸음을 방해하지 못한다. 먼저 장미정원에 들어서니 아직 남은 장미향이 우리를 반긴다. 들꽃마루에 코스모스는 몇몇 꽃과 함께 봉우리가 잔뜩.언덕을 넘어서니 황화 코스모스가 촉촉한 얼굴로 우리를 반긴다. 우중 분위기 가득한 산책을 정다운 얘기를 도란도란 나누니 이보다 더한 행복이 있을까 생각이 든다. 비도 바람도 우리의 만남을 가로막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