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때가 되면 떠난다
2009.07.01 09:51:20 조회473
최근 팝의 황태자라고 불리는 사람이 사망했다.
애석한 마음이야 그의 노래를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당연한 감정이다.
누가 그를 죽였을까.
아니, 죽게 만들었을까.
모든생명체는 때가 되면 떠나게 되어 있다.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도 필연적이라는 거다.
다만 죽음의 때가 누구든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조금 궁금할 뿐이다.
너무 이른 때에 가는 것은 아닐까.
자신의 가진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여 남아 있는 게 없을 때에 죽는 것이 소망이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선택할수는 없다.
어떤 의미로는 운명론 내지는 신의 뜻으로 해석한다.
사람들의 칭송을 받으며 그 힘으로 살아온 그는 대체 왜 이른 나이에 떠났을까.
"팝의 황제"라는 칭호를 붙여준 사람들은 그에게 많은 것을 요구했다.
쉼 없는 노래를,
망가지지 않는 춤을.
게다가 생활까지도 자신들의 구미에 맞출 것을 바랐다.
그에게는 "자신의 뜻"이 없었을 것이다.
사람들이 붙인 칭호에 몇십년을 익숙하게 살았을 것이고
그 칭호가 떠날까봐 두려움에 떨던 날도 있었을 것이다.
또,
기대와 실망을 경험하며 지독하게 처절한 고민도 했을 것이고.
주검을 가지고도 머리털이 하나도 없느니,
위와 뇌엔 알약만 있느니...
별별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가 떠나가듯,
언젠가는 나도 떠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기왕 나선 길을 편하게 갈 수 있도록 침묵하며 지켜줘야 하지 않을까.
연민과 슬픔으로 아쉬워 하면서.
되돌아 올 수 없는 길이기에 더욱 망자를 존중해줘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