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그리고 그 반대에 대해
2009.01.24 20:06:57 조회412
자꾸 단어를 잊는다.
딸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비슷한 말사전을 사줬다.
심심하면 국어사전을 뒤적였던 습관이 요즘엔 비숫한 말사전을 들척이는 걸로 바뀌었다.
글자도 크고 인쇄도 선명해서 읽기에도 좋다.
유독 "열정"이 떠오르는 요즘이다.
열정(熱精)...열성, 열의,열심성.
열정적...열성적.
반대말-미온적.
이번엔 미온적을 찾아 봤다.
미온적(微溫的)...반대말-열성적, 정열적.
나는 열정의 반댓말이 냉정이라 생각했다.
읽어보니 미온이 맞다.
뜻뜨미지근한 그런 뜻이 내포되어 있다.
살다보면 가끔은 미온의 태도가 지혜로울 때가 있다.
젊어서는 미온의 반응을 하는 게 비겁내지는 비열이라 여겼지만 지금은
끓는 것 보다 적당히 식히는 것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덜 후회스럽기도 하고.
물론 열정보다 미온이 더 어렵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