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너를 보니 / 법정 김영애142023.10.22 07:39:52 조회343 단풍 , 너를 보니 / 법정 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 가슴을 태우다 태우다 이렇게도 붉게 멍이 들었는가 한창 푸르를 때는 늘 시퍼럴 줄 알았는데 가을바람 소슬하니 하는 수 없이 너도 옷을 갈아 입는구나 푸른 옷 속 가슴에는 아직 푸른 마음이 미련으로 머물고 있겠지 나도 너처럼 늘 청춘일 줄 알았는데 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 세월이 야속하다 여겨지네 세월따라 가다보니 육신은 사위어 갔어도 아직도 내 가슴은 이팔청춘 붉은 단심인데 몸과 맘이 따로 노니 주책이라 할지도 몰라 그래도 너나 나나 잘 익은 지금이 제일 멋지지 아니한가 이왕 울긋불긋 색동옷을 갈아 입었으니 온 산을 무대삼아 실컷 춤이라도 추려무나 신나게 추다보면 흰 바위 푸른 솔도 손뼉치며 끼어 들겠지 기왕에 벌린 춤 미련없이 너를 불사르고 온 천지를 붉게 활활 불태워라 삭풍이 부는 겨울이 오기 전에...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등록일 조회 6322 잼잼반 - 문득 친구들이 보고 싶을 적엔 - "북서울 꿈의 숲" >9 이원자14 2023-11-04 643 6321 문득 친구들이 보고 싶을 적엔 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8 오용근14 2023-11-02 599 6320 문학 탐방8 이숙자14 2023-11-02 334 6319 창경궁7 백수옥14 2023-11-01 515 6318 잼잼반 / 창덕궁의 가을11 오용근14 2023-10-31 555 6317 잼잼 / 창덕궁8 김명애14 2023-10-31 536 6316 임영웅x임태경 [잊혀진계절]8 장금자14 2023-10-31 424 6315 캠퍼스의 가을9 오용근14 2023-10-29 432 6314 잼잼반 - < 단풍으로 아름다운 궁궐에서 만나요. "창경궁" >12 이원자14 2023-10-28 332 6313 공주갑사 공산성 무령왕릉6 백수옥14 2023-10-26 307 6312 14 기 강화도 가을여행 / 청 수7 김영애14 2023-10-26 343 6311 강화여행... 23기 후배들도 만났어요/방희자7 장금자14 2023-10-26 377 6310 14기 강화도 가을여행8 오용근14 2023-10-26 451 6309 피곤은 사진으로 풀어요6 이숙자14 2023-10-26 436 6308 가을여행 내역입니다.6 김순자14 2023-10-26 359 6307 14기 강화도 가을여행 사진-2023.10.2513 장금자14 2023-10-26 608 6306 가을 여행 / 강화도9 이숙자14 2023-10-25 382 6305 14기 가을 여행소식 / 박혜숙20 장금자14 2023-09-13 869 단풍, 너를 보니 / 법정8 김영애14 2023-10-22 344 6303 삼척 촛대바위 길 / 청 수9 김영애14 2023-10-21 277 이전1…6789101112131415…326다음 제목 내용 제목+내용 댓글 이름 닉네임 아이디 검색
단풍, 너를 보니 / 법정 김영애142023.10.22 07:39:52 조회343 단풍 , 너를 보니 / 법정 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 가슴을 태우다 태우다 이렇게도 붉게 멍이 들었는가 한창 푸르를 때는 늘 시퍼럴 줄 알았는데 가을바람 소슬하니 하는 수 없이 너도 옷을 갈아 입는구나 푸른 옷 속 가슴에는 아직 푸른 마음이 미련으로 머물고 있겠지 나도 너처럼 늘 청춘일 줄 알았는데 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 세월이 야속하다 여겨지네 세월따라 가다보니 육신은 사위어 갔어도 아직도 내 가슴은 이팔청춘 붉은 단심인데 몸과 맘이 따로 노니 주책이라 할지도 몰라 그래도 너나 나나 잘 익은 지금이 제일 멋지지 아니한가 이왕 울긋불긋 색동옷을 갈아 입었으니 온 산을 무대삼아 실컷 춤이라도 추려무나 신나게 추다보면 흰 바위 푸른 솔도 손뼉치며 끼어 들겠지 기왕에 벌린 춤 미련없이 너를 불사르고 온 천지를 붉게 활활 불태워라 삭풍이 부는 겨울이 오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