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미카사 투카사
2009.11.27 03:43:05 조회678
늘 20기들의 모임을 보고서, 무척 부러워 했었다. 지난 10월말 기회가 왔었으나 '신종 플루' 관계로우리만
오란다. 오영숙4 언니와 나의 친언니 박숙자4 언니와 가게 되었다. 리타와 주순희의 수고 덕택에 이루어졌다.
춘지와 다니엘님의 높은 뜻으로 완성된 미카사에 들어가니, 멋지고, 고상하고, 푸근한 사랑이 나를 감싼다.
순서가 마지막에 쓰여질 강림인가 유원석 시인님과 후덕한 이명숙 아우님을 방문한 이야기 부터 하렵니다.
인자하신 유시인님, 세번째의 시집 제목처럼 '거짓말이다' 했으면 오죽 좋았겠어요......
세상과 병을 통달하신듯 어지신 말씀들이 왜 이렇게 가슴을 누르는지요. 기억되는 한말씀도 아내 사랑이었고요. 명숙 아우의 길을 먼저 걸은 내마음은 형언할길 없어요. 그러나 유시인님 주님 품에 안기셨고, 우리 모두
주안에 있으니 실상은 가까히 있음으로 위로를 받습니다.
곤드레의 밥이라나 아주 유식한 식사를 하고, '닥종이 인형' 들을 구경할때 저절로 몸을 지탱한 힘들이 빠져
나옴을 느꼈다. 그러한 긴장들이 아무 소용 없음을 깨닫게 되어서이다.
미카사에서 황금자에게 전화를 했다. 더덕 막걸리를 가져오라고 하는것 같았다. 금자보다 몇배 훌륭하신
남친님이 함께 오셨다. 내가 평시에 황금자를 아주 똑똑하고 훌륭하다고 여기고 있었기에 그 몇배라 했다.
멋을 아는자는 춘지도 있구나... 막걸리와 어울리게 양은 밥상에 양재기 술잔....
앞치마를 입고 다소곳이 앉아있는 예쁜 주모를 보니 막걸리 맛은 UP 되고... 분위기는 황홀 하였것다....
미남이신 금자의 남친님과 통성명을 못하고 왔나? 성씨가 도무지 생각이 안나니...
아주 몇일밤응 지새우고 왔어야 아쉬움이 덜할텐데...
앞으로 미카사에 출입하는 모든 분들, 건강 하시고 소원성취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