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쨋 날(9월 19일)
7시 버스 탑승~ 휴양림을 떠나려고 삼삼오오 휴양관 앞마당에 모였더니 계곡물소리가 우렁찼다.
부지런한 동문님들 아침 일찍 산책하시다 잣송이를 주워 오셔서 잣 알갱이를 주시는데 잣향기가 코끝에 대니
'콕~'너무나 향긋하였다.
운무에 싸인 산봉우리들을 바라보며 S 자 곡선 도로로 마을을 지나갔다.배롱나무 가로수가 눈에 많이 띄였고
수확의 계절을 알리는 밭작물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넉넉하게 품어주는 느낌이 들었다.
아침식사 장소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남사예담촌 이란 기와 지붕 얹은 입간판 마을에 들어섰다.
<예담원>에서 토속 한정식을 먹었다.들깨가루를 넣은 구수한 시래기 된장국 "어무이한테 배워 만든기라"는 식혜
따뜻한 숭늉 이른 아침 식사로 안성맞춤이었다.특히 써빙하시는 목소리 크신 남자 어르신이 인상적이었다.
예담촌은 高氏,河氏,李씨 고가(古家)와 돌담길을 둘러보는 재미가 돌담밑에 빨갛게 핀 맨드라미, 금계국,과꽃
담위에 감,석류,대추가 달린 나무들을 보는게 쏠쏠하였다. 650년 된 감나무는 고려말 원정공 하집의 손자가
어머니의 자애로움을 기리기위해 심은 것으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토종 반시감 산청곶감의 원종이란다.
1박2일 촬영지였다는 <사양정사> 높다란 솟을대문이 인상적이었고 여름내 장마와 무더위를 이겨내면서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 ~! 이 꽃을 보면서 배를 주린 마을 주민을 위해 창고에서 곡식을 꺼내 함께 나누며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라는 맘으로 사양정사에 목백일홍을 심었다고한다. 이고장에 유난히 배롱나무가 많은 유래를 알게 되었다.
대나무가 빼곡이 심겨져 색다른 풍경을 자아내는 찻집에서 차 마시며 정담도 나누고 발길을 주차장으로 ~
<남천재> 도착하자마자 탐스럽게 핀 배롱나무 앞에서 모두들 사진찍기에 바빴다. 먼저 남명 기념관에서
남명(南冥) 조식(曺植)선생(1501~1572)의 학덕을 기리고 흩어져 있던 서책 유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을 둘러보고 영상물도 함께 본후 남명 선생이 말년에 평생 갈고 닦은 학문과 정신을 전수한 남천재/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며 말년을 보낸곳 으로 마당에 450년 8m된 매화나무가 보호수로 있었다.
다시금 일생동안 선비의 삶을 올 곧게 지키며 국정 쇄신과 백성의 안위를 걱정하다 1572년 72세에 운명하신
남명 선생을 흠모하며 오늘날 위정자들에게도 청렴 선비 문화를 계승하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 생각했다.
<덕천서원> 남명 조식 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1576년 문인들에 의해 건립,임진왜란때 소실 1602년 중건
옥산,도산 서원과 함께 삼산서원으로 불렸으나 대원군 때 훼철되는 비운을 당함.1926년 복원됨/
입구에 좌우로 휘어진 배롱나무 가지가 특이하였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였다.
오후 일정으로< 동의보감촌>으로 이동~ 먼저 <동의약선관> 식당에서 약선정식 메뉴로 점심을 먹었다. 새싹 인삼,
고사리, 마른취,생취,우엉잡채 등 등 약재 나물 반찬이 많았고 그릇에 모양내어 조금씩 담은 솜씨는 예술이었다.
3시 까지 입구에서 버스 승차하기로 하고 자유로이 한방 약초 축제장을 둘러보기로 하였다.먼저 식당에서 장엄한
건물 절의 대웅전 같아 보이는 동의전으로 들어가보니 氣란 무엇인가? 사상체질, 명상, 웃음 치료란 ? 해설이 있었고
허준(許浚1539~1615)--서자로 태어나 할머니 고향 산청에서 신의로 칭송받던 류의태 선생을 만나 의술을 배워
30세 초반에 내의원으로 들어가 37세 수의(首醫)로 활약하다 선조의 명을 받아 1613년(광해 5년)25권 25책 의학
서적 동의보감을 발행 2009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전문의학서로 한의약의 우수성을 입증함---.
건물 왼쪽 뒤에는 커다란 귀감석이 있었다.귀감석을 통해 나오는 기운을 받으려고 방문객들이 양팔을 높이 벌려
한참씩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안내도를 보며 허준 순례길 2코스 데크길을 걸어내려오다 숲속족욕장에서 물통에 발을 담그고 소나무 아래로 핀
꽃무릇을 감상하며 테마공원을 내려다보니 기분 Up 이였다. 거기다 예쁜 손수건까지 선물받고나서 지압 내리막
길을 걸으니 건강 점수 만점 일것 같다. 십장생 공원과 집채보다 큰 황금장수거북 앞에서 장수를 기원(?)
해 보기도 했다. 염색체험장에선 오 천원을 내고 스카프를 염색하기도 ,약초 판매장터에 내려와서 이것 저것
약재와 농특산물 자연산 먹거리를 구입하였다.
워낙 축제장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많아 제한된 시간내에 전체를 둘러보기엔 시간부족 마당극 풍물패들의
풍악소리를 뒤로 승차 장소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모두들 승차후 버스는 막힘없이 달려 육십령 터널, 오동 터널을 거쳐 인삼랜드 휴게소 정차후 달려 달려
곤지암 <밀밭 막국수>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였다. 주방에서 76 그릇 비빔막국수 준비하여 먹기까지
시간이 걸렸으나 맛은 매우 좋았다. 곤지암역까지 들렸다가 압구정 까지 막힘없이 달려 해산하였다.
중간에 빗방울이 좀 차창에 뿌렸으나 서울에 도착하니 아스팔트 뽀송 뽀송~~^**^
백합산악회동문 여러분 !!!
하반기 첫 함양 산청 정말 멋진 나들이 아니었나요? 상림의 꽃무릇 숲길에서
옛선비들의 발자취를 사색하며 걸었던 선비문화 탐방로에서, 남사 예담촌 돌담길에서
남명 조식선생의 산천재 덕천서원에서, 동의보감촌 허준 순례길에서
옛조상들의 청렴, 위민, 지혜를 배웠습니다. 선후배 동문들과 함께하여 더욱 즐거웠습니다.
10월 경북 울진 봉화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참가자(존칭생략)***********
9기:김승옥(1명) 11기: 양재익(1명) 12기:김경순 김문희 김영자(1) 김영자(2) 김추자 김희자 백문자 서순자 신명자
안희옥 윤옥자 이규자 이순자 이종님 주정숙 최병희(16명) 13기:윤정강(1명) 14기: 강정자 고영자 김명애 노영숙
맹시업 박찬희 박초지 백수옥 안영자 오용근 오청자 이숙자 이원자 장금자 장순이 차기화(16명) 15기: 강희선 김경자
김경희 김선자 김영자 박은수 박찬자 신 선 오경근 이경순 이경자 이종례 이청자 이희자 정옥순 주옥련(16명)
16기: 김길순 김영자 박영화 오연자 이계령 장옥기 최영숙 최정화(8명) 18기: 강인봉 계상희 (2명) 22기:장인숙(1명)
25기:손순옥 유미경 정혜숙 한혜림(4명) 26기:이성희(1명) 27기: 김경남 김경복 김춘임 박미경 이현경 임정숙
표정준(7명) 모두:(74명)
*******환영합니다*****신입회원(존칭생략)*******
12기: 신명자(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