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강원도 태백 백천계곡을 답사차 다녀 오다
1.일시 : 2023.9.18. 월요일
2.장소 : 강원도 태백 백천계곡
3.참석인원 : 5명
내년엔 지방 여기저기 사는 친구들 찾아가기 프로젝트를 해보면 어떨까 몇몇 친구들과 이야기가 오갔는데 이 말을 들은 태백에 사는 승애가 답사차 임원진들이 먼저 와 보라고 열렬히 초대하여 태백에 다녀왔다. 답사팀은 회장, 부회장, 총무, 2반 방장 등이었다.
청량리역에서 태백까지 무궁화호를 타고 3시간 40분 걸려 태백에 도착.
태백역에 나와 있던 승애는 진한 포옹으로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먼저 점심을 먹자고 한우식당으로 우리를 안내하여 맛있는 한우를 직접 구워주며 우리의 미각을 살려 주었다. 어찌나 고기가 맛있던지!
식사후 목적지인 백천계곡으로 고고싱!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백천계곡은 마치 처녀림같은 깊은 산속으로 음이온이 가득하고 물은 말 그대로 옥계수로 수정처럼 맑았다.
그런데 관광버스 주차장에서 계곡입구까지 3km를 걸어야 해서 조금 먼 거리였다. 그리고 중요한 건 백천계곡은 청정수로 열목어 서식지라 출입금지 구역이 많다는 것, 또한 점심을 먹을 식당이 전무하고 서울서 태백까지 가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당일코스로의 정모로 가기엔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계곡 아래에서 만난 사과밭에는 빨간 홍로가 주렁주렁 달려 우리는 환호성을 지르며 가을의 사과 빛을 만끽했다.
서울로 돌아오는 우리에게 승애는 보따리를 하나씩 안겨 주었다. 그 안엔 손수 만든 샌드위치, 깨끗하게 속껍질까지 벗긴 생율 한봉지씩, 치즈, 초콜릿, 사탕 등이 가득 들어있고, 우리 이름을 한명씩 쓴 생수병으로 우리를 감동시켰다.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 애쓰는 승애의 정스런 마음에 진한 행복을 느끼며, 역사에 서서 기차가 떠날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는 승애를 뒤로 하고 떠나는 가슴 아린 태백역의 이별을 맛보았다.
서울로 돌아온 다음 날 승애에게서 두툼한 봉투가 날아왔다. 회비에 보태 쓰라는 찬조금을 가득 담은 봉투가.
승애야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