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유명산 계곡에 몸을 담그고 >
마음의 평온을 만나는 법
박 현 숙
연일 찌는 무더위에 생각나는 계곡이 있다
한국의 스위스라 불리는 가평 팔경의 제8경
유명산 속 맑게 흐르는 그 곳이다
울창한 숲에 싸인 보석 같은 소(沼)마다
폭포 소리 정겹고 유리알처럼 빛나는 물
땀 줄줄 흐르는 불볕더위 날려줄 시원한 피서지다
햇살 그림자로 초록별 쏟아지는 계곡물에
발 담그는 시원함도 좋지만
온몸으로 계곡에 풍덩 뛰어드는
알탕의 짜릿한 스릴 넘치는 곳
세상만사 시름 다 잊게 해 준다
귓가에 들려오는 폭포소리, 바람소리, 새소리의 어울림은
소용돌이치던 일상에 쌓인 피로와 폭염에 시달린 심신까지
시원한 옥계수로 씻어낸 듯
내 마음의 밝은 별을 뜨게 한다
행복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라며
잃어버린 영혼을 달래고 깨우는 울림소리
지금, 이 순간 푸른 숲속이 품은
유명산 얼음골 계곡의 신선놀음
표류하던 마음의 평온을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