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인형(발레)공연
(2023년 12월19일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023년이 저물어가는 연말에 해마다 손주들하고 보던 공연을 수도23기 친구들과 함께 보게 되었다.
발레를 배우던 손녀와 손자는 어느새 중학생이 되어서 친구들과의 만남이 더 즐겁고 학원으로 뺑뺑이를 도는 생활이 되니 할머니 손잡고 보던 발레공연이 시시해진 모양이다.
덕분에 늘 발레티켙을 체크하던 내 눈에 4층 10좌석이 눈에 띄었다.
얼른 10좌석을 예매하고는 꽃걸음방에 올리니 금새 갈 친구들이 정해졌고 발레 꿈나무들에게 주어지는 좌석이라서(5000원) 가격도 저렴하니 금상첨화다.
19일 5시30분에 ♧선궁♧에서 만나서 저녁을 먹고 오페라극장으로 가니 크리스마스츄리 앞에서 관현악단의 연주가 흐르고 있다.
연말이라서그런지 특별공연이 있어서 더없이 좋다.
삼삼오오 사진을 찍고 2층에서 단체 사진도 찍고 공연을 보다.
이리찍고 저리 찍으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우리를 젊은이들이 자청해서 사진을 찍어준다.
호프만 원작, 챠이코프키 작곡의 호두까기인형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강수진단장이 이끄는 국립발레단이 해마다 연말에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한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아름다운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춤과 챠이코프스키의 음악 속으로 들어가며 동심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기 때문에 늘 매진으로 티켙 구하기가 쉽지 않다.
나 역시 늘 봐도 행복한 공연이지만 끝나고 만난 친구들의 모습은 아름다운 꿈 속을 헤메이다 나온 듯 해맑은 표정이다.
공연장 밖으로 나오니 흰눈이 소복히 쌓여 있고 눈이 하늘하늘 여전히 내리고 있으며 예술의전당 지붕 끝에 초승달이 높이 떠 있다.
와아~추운데도 환호성을 지르며 방방 뛰는 친구들을 누가 고희가 넘었다고 할까?
눈 내리는 겨울 밤, 친구들과 함께 한 너무나 아름다운 이 밤을 우리는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은희의 생일이었다니 일찍 알았으면 컵케익에 촛불이라도 하나 켜주는건데~ㅎ
은희야~ 생일 축하해~^^~♡
오늘 함께한 친구들은 11명~
안경숙, 박영미,우영애, 하은희, 최인숙, 임승채, 박화숙, 배명숙, 신병준, 장윤선,양윤애
티켙이 없어서 못 온 김순옥까지 12명이 문화예술방(수도23)을 만들고 추가 인원을 받기로 하다. 내년부터는 한달에 한번 공연 보며 친목을 다지는 방으로 거듭나게 된다.
23기 문화예술방 화이팅!!!